11월 12일 청와대는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성우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
청와대가 갑자기 개각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은 이날 한 신문에서 보도한 1차 개각 명단 때문이다. 해당 언론사는 청와대가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여권 핵심 관계자의 입을 빌려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청와대가) ‘언제 인사가 있다, 없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인사 관련 추측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 현안 법안들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발표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개각’ 관련 실시간 검색에서 누리꾼들은 “출마할 사람 다 내보내놓고 무슨 소리인지” “개각 정보 다 흘려놓고 이제 와 딴소리네” “정신 팔린 고위 공직자들 무사안일주의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 자체가 없고” “당분간 개각 없어? 좀 있으면 개각하겠다는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할까”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민생 문제를 앞세워 개각을 미루려 하는 청와대의 태도에 대해 트위터 누리꾼들은 “도대체 입만 열면 민생 타령이냐. 국론 분열시켜놓고 외고집 부리는 사이 민생은 파탄 난다” “애초 민생 경제를 볼모로 잡고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생각해볼 문제” “개각 늦추는 이유는 민생 문제가 시급해서가 아니라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서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이 정부에서 장관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니까 개각 하나 안 하나 바뀔 건 없지” “선거 개입한다고 하니 적당히 치고 빠지는 술수에 멍청하게 당하고만 있는 야당”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