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에는 영어학습에 대한 열기 때문에 전자사전이라는 좀 특이한 시장이 존재한다. 2004년 국내 시장만 해도 총 판매대수 61만대, 시장규모 1200억원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그간 일본 업체인 샤프전자(50%), 카시오(30%)가 시장을 싹쓸이해왔다. 이에 사전 전문업체인 YBM시사닷컴과 공동으로 개발한 딕플은 출시 한 달 만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P3 플레이어 명가가 내놓은 예쁘장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은 단박에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넘볼 수준이 된 것.
아이리버의 성공요인이라면 타 업체에 비해 완벽할 정도로 성실했던 펌웨어의 빠른 업그레이드. 딕플 역시 한ㆍ영ㆍ일ㆍ중국어 등 110만 표제어의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약속하고 나섰다. 완벽해 보이는 전자사전이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음악과 동시에 전사사전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 점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