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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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는 ‘피임의 달인’

  • 신완수/ 비버리힐 남성클리닉 원장 www.bestpenis.co.kr

    입력2003-11-07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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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노바는  ‘피임의 달인’
    의학도 시절부터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무용담’을 듣노라면 항상 들던 의문이 하나 있었다. 수십, 수백명의 여성과 사랑 행각을 벌인 그가 어떻게 단 한 명의 여자도 임신시키지 않을 수 있었냐는 것이다. 실제로 수십년간 유럽 전 지역을 여행하며 귀부인, 문학가, 과학자, 예술가 등 수많은 여인을 만나 사랑한 그지만 자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어떻게? 의문은 쌓여만 갔다.

    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다 이 의문을 풀어줄 단서를 발견했다. 그가 이미 18세기에 콘돔을 사용했다는 사실. 그의 저서 ‘회상록’의 내용을 옮겨놓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카사노바가 그 당시 창궐했던 성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콘돔을 사용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의 콘돔 이용 사례라고 소개했다. 카사노바는 ‘회상록’에서 콘돔 외에도 자신이 다양한 피임법을 사용했음을 기록해두었다.

    그의 피임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황금구슬을 이용한 방법이다. 카사노바는 많은 돈을 들여 만든 황금구슬을 성교하기 전 여성의 질에 삽입해 남성이 사정하면 정액이 바깥으로 밀려나오도록 했다는 것. 무게 60g, 직경 18mm의 이 구슬은 그후 15년 동안 여성의 가장 깊은 곳에서 훌륭하게 제 역할을 다했으며, 그 덕에 카사노바는 어느 여성도 임신시키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카사노바는 ‘회상록’에 이 황금구슬의 사용법과 역할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사실은 카사노바가 그 시절에 이미 여성용 피임도구인 페서리를 생각해냈다는 점이다. 레몬을 반으로 자르고 속을 모두 꺼낸 뒤 그 껍질을 여성의 질 속으로 밀어넣어 정액이 자궁 내에 진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는 것이다.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레몬껍질에는 정자를 죽이는 성분까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치와 폭넓은 교양으로 유럽 사교계를 주무른 이 연애의 거장도 결국 보헤미아 둑스성(城)의 일개 사서(司書)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임종을 지켜주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만약 그가 그토록 열심히 피임하지만 않았더라면, 그래서 자식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그처럼 쓸쓸하게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지나친 걱정이 때로는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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