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삶을 다룬 KBS ‘로즈마리’와 SBS ‘완전한 사랑’(사진)이 시청자들을 상대로 ‘눈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루성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시한부 삶이다. 이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불가항력적으로 이별하게 하기 위한 드라마적 장치로 오래 전부터 애용돼온 아이템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완전한 사랑’에서 김희애는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한 여자의 애절한 삶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드라마 작가인 김수현씨는 희귀병인 특발성 폐섬유증을 찾아내 일반인들에게 이 병에 대한 의학지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장희빈’ 후속 드라마인 KBS ‘로즈마리’에서도 작가 송지나는 유호정을 암환자로 설정, 시청자들의 눈물을 빼고 있다. 작가 송씨는 제작발표회에서 “집필을 앞두고 여러 명의 암 전문의를 만나 환자의 단계별 심리상태 등을 꼼꼼히 취재해 리얼리티에는 자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종영된 SBS ‘태양의 남쪽’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한때 루프스병을 놓고 일대 설전이 벌어졌다. 극중 최민수의 연인 유선이 루프스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는 설정 때문이었다. 적잖은 시청자들이 ‘루프스병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 게 아닌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드라마 내용에 반박했다.
특히 루프스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 가족들은 “드라마에서처럼 죽으란 얘기냐? 도대체 우리 심정을 손톱만큼이나 배려하고 있느냐”며 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시청자들은 “드라마는 픽션일 뿐인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며 제작진의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사실 드라마 작가들은 시한부 삶을 다룰 때면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한다. 병명과 사망 장면, 사망 시기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다. 거의 모든 작가는 이를 위해 직접 병원으로가 다리품을 팔며 취재하거나 친분 있는 의사들을 만나 꼼꼼하게 인터뷰한다.
그럼에도 비전문가로서의 한계 탓에, 또는 드라마틱한 설정을 위해 사실과 거리가 있는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이럴 때면 시청자들의 비난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작가들은 이를 스스로 ‘작가의 숙명’이라 말한다.
시한부 삶을 사는 극중 주인공을 놓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해 드라마 물줄기를 바꿔놓는 경우도 더러 있다. KBS ‘여름향기’가 대표적인 예. 극중 손예진이 심장병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하자 남편이 심장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한 주부가 “제발 손예진을 살려 심장병 환자들에게 용기를 달라”고 부탁해 제작진이 심사숙고 끝에 해피엔딩으로 처리했다.
최루성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시한부 삶이다. 이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불가항력적으로 이별하게 하기 위한 드라마적 장치로 오래 전부터 애용돼온 아이템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완전한 사랑’에서 김희애는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한 여자의 애절한 삶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드라마 작가인 김수현씨는 희귀병인 특발성 폐섬유증을 찾아내 일반인들에게 이 병에 대한 의학지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장희빈’ 후속 드라마인 KBS ‘로즈마리’에서도 작가 송지나는 유호정을 암환자로 설정, 시청자들의 눈물을 빼고 있다. 작가 송씨는 제작발표회에서 “집필을 앞두고 여러 명의 암 전문의를 만나 환자의 단계별 심리상태 등을 꼼꼼히 취재해 리얼리티에는 자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종영된 SBS ‘태양의 남쪽’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한때 루프스병을 놓고 일대 설전이 벌어졌다. 극중 최민수의 연인 유선이 루프스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는 설정 때문이었다. 적잖은 시청자들이 ‘루프스병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 게 아닌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드라마 내용에 반박했다.
특히 루프스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 가족들은 “드라마에서처럼 죽으란 얘기냐? 도대체 우리 심정을 손톱만큼이나 배려하고 있느냐”며 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시청자들은 “드라마는 픽션일 뿐인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며 제작진의 심경을 대변하기도 했다.
사실 드라마 작가들은 시한부 삶을 다룰 때면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한다. 병명과 사망 장면, 사망 시기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다. 거의 모든 작가는 이를 위해 직접 병원으로가 다리품을 팔며 취재하거나 친분 있는 의사들을 만나 꼼꼼하게 인터뷰한다.
그럼에도 비전문가로서의 한계 탓에, 또는 드라마틱한 설정을 위해 사실과 거리가 있는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이럴 때면 시청자들의 비난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작가들은 이를 스스로 ‘작가의 숙명’이라 말한다.
시한부 삶을 사는 극중 주인공을 놓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해 드라마 물줄기를 바꿔놓는 경우도 더러 있다. KBS ‘여름향기’가 대표적인 예. 극중 손예진이 심장병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하자 남편이 심장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한 주부가 “제발 손예진을 살려 심장병 환자들에게 용기를 달라”고 부탁해 제작진이 심사숙고 끝에 해피엔딩으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