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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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탄핵’ 선회 “극단 행동 재현 우려, 신속한 직무집행정지 필요”

조경태, 與 의원 중 첫 탄핵 공개 찬성… 국민의힘 오전 11시 비상 의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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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4-12-06 11: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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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며 “조속한 집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던 입장에서 선회해 빠른 집무집행정지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을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대표의 입장 변화로 탄핵안 가결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한 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선포 당일(3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한 사실과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여 방첩사령관이 체포한 정치인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던 것도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한 대표가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당시 군의 주요 정치인 구금 계획을 파악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탄핵에 반대한 한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에 대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새로 드러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에 이어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은 이날 여당 의원 최초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행위 자체가 위헌적, 불법적”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했다. 정국 급변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1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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