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2월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이탈표 방지에 집중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이를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원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민주말살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현 정부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그간 각종 주요 사안에서 소신발언을 해왔다. ‘조국 사태’가 한창 논란이던 2019년 10월 16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집권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하며 당 지도부 중 처음으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사태의 중심에 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0월에는 “이 대표님 그만하면 됐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당내에서 연달아 소수의견을 낸 까닭에 박 전 의원은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민주당 소장파로 분류됐던 박용진 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묶여 ‘조금박해’로 불리기도 한다. 잇달아 소신발언을 하면서 이른바 ‘개딸’ 등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탈당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
1977년 부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부산대 법학과 졸업 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무법인 부산에서 시보 생활을 했는데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책 ‘운명’을 집필하기 위해 사무실로 출퇴근해 안면을 텄다. 20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재선 및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던 김희정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보수 정당의 세가 강한 부산에서 민주당 의원이 첫 도전에 당선된 사례는 김 전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부산 사상구)뿐이다. 다만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하면서 원내를 떠났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6월 지역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민주당 부산시당 연제구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법무법인 우리마루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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