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 윤 대통령은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며 권 원내대표를 칭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렀다. [동아DB]
이런 휴대전화 메시지 노출과 해명은 권 원내대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년 국회에서는 어김없이 휴대전화 화면이 노출돼 곤욕을 치르는 정치인이 등장한다. 가족은 물론, 상대 당 인사와 대화 등 양상도 다양하다. ‘주간동아’가 대표 사례 5가지를 뽑았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2020년 9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는 보좌진의 문자메시지에 “카카오 너무 하군요. 들어오라하셍”이라고 답장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이 포털 장악에 나섰다며 비판했다. [동아DB]
2020년 10월 8일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의원실 관계자와 기자들을 피해 출석하는 법을 문자메시지로 논의하는 장면이 노출됐다. [동아DB]
2020년 9월 18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딸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봐주기 감사’를 하려한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천 전 의원은 “너와 가까운 직원들 있으면 알려주고 내가 가서 도와줄(게)”라고 적었다. [뉴스1]
2016년 11월 11일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정현 대표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충성”이라는 아부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나에게 충성 말고 대통령 잘 모셔”라고 답했다. 당시 새누리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진박 지도부는 즉각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동아DB]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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