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의관(치과)을 지내며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양영태 씨(60)는 이 모임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이다. 그는 그 이유를 이 단체 창설에서 찾았다.
“병과(해·공군에서는 특기)는 대령까지에만 있고 원 스타부터는 없습니다. 장성은 병과를 넘어 모든 것을 잘해야 하므로 영어로는 General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전문 분야에서 최고는 대령이 되는 것이지요.
군이 왜 존재합니까. 적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인데, 지금 나라를 지키자는 안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는데, 어찌 각 병과에서 최고 계급에 오른 우리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양총장은 “전국에 있는 예비역 대령 수는 7000명 정도인데 그중 연회비(3만원)나 월회비(1만원)를 내는 사람이 2600명에 이른다. 이 회비가 우리의 주 활동자금”이라고 말했다.
무인 인상을 한 양총장은 뜻밖에도 서울대 치과대학 64학번. 그는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하는 군인 출신이 왜 시위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반평생을 국가에 충(忠)을 바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충의 마음으로 일어선 것입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반대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