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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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 外

  • 입력2007-03-12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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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끔한 정치인을 보고 싶다

    거짓말의 향연!

    정치인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한 거짓말’ 하는 인간유형이다. 그런데 그 거짓말 솜씨를 개인적 차원에서 갈고 닦지 않고, 필히 대국민적 차원으로 검증받고 싶어한다는 게 문제다.

    ‘정치인과 거짓말’기사의 전 현직 대통령 이하 대권주자들의 거짓말 시리즈를 읽으며 웃음을 금치 못했다.

    과거의 정치인 프로퓨모의 사례를 보자. 그것이 정상 아닌가.



    국민을 손쉽게 기만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부둥켜안고 있는 그들의 모양새가 한없이 한심하다. 이거 참 비정상이다.

    전영만/ 경북 경산시 중산동

    ◆ 거짓말 정치인 표로써 심판하자

    요즈음 제일 인기없는 사람은 정치인일 것이다. 이유는 그들의 거짓말 때문이다. 정치인은 사회지도급 인사들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당연히 진실돼야 하며, 또 책임이 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계속 거짓말을 일삼고, 상황에 따라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국력의 분열, 낭비는 물론 사회까지 오염시키는 속보이는 거짓말을 언제까지 용인해야 하는가.

    유권자들은 표로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 찍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잘 기억해 두었다가 표로써 그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

    신지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 무책임 폭로정치 끝장내자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을 둘러싸고 여야가 최악의 대치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정형근의원은 여러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함으로써 이미 4, 5건의 고소 고발을 당해 재판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형근식 폭로정치는 한국정치의 후진성 그 자체다.

    여당에서는 정의원을 고발해 사법처리하려 하고 있다. 그가 자신이 폭로한 사실에 대한 증거를 대지 못한다면 당연히 사법처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면책특권을 악용해 한 건 올리려는 폭로정치의 전형인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후진적 정치행태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전혜진/ 인터넷 독자

    ◆ 젊은 직장인들의 반란?

    특집으로 다룬 ‘화이트칼라 IMF 2년’을 읽었다.

    ‘20대 80의 사회’의 도래에 대한 직장인들의 설문조사 응답은 꽤나 흥미로웠다. 자신이 상위 20에 속한다는 응답이 무려 41%나 나왔기 때문이다. 학교 때 사회학 수업 중에 들은 말이 생각난다. 우리 사회 서민층 대다수가 자신을 ‘중산층’으로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IMF 전 얘기다.

    설문의 응답은 화이트칼라들이 그나마 자신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한편으로는 상위 20%에 대한 강박관념을 짚어보게 하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20대 80의 사회에서 영원히 80에 속할지 모른다는 것. 그것이 우리 시대 ‘평범한’ 직장인들의 우울한 전망이라면 그 80의 평범함을 거부하며 20으로 ‘업’하려는 몸부림, 그 수직적 꿈꾸기가 오늘날 ‘20대 80’의 전망에 대한 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반란’일 수 있을까?

    서진영/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 고층 아파트시대에 대비를

    ‘펜트하우스의 삶’을 읽었다. 초고층에 살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심리적 이유가 궁금했는데 다소 추상적인 분석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주거환경이나 사회환경에 관한 외국의 사례를 들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초고층 주거가 사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가 없는 우리나라이기에 우리보다 일찍 초고층 아파트시대를 이룬 외국에서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은 귀기울일 만하다.

    건강문제 등 심리적-사회적 문제점들의 해결논의나 방안들도 취재해 실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조찬영/ 고양시 일산구 후곡마을

    ◆ 개미군단이 돈 벌려면

    ‘2천만원으로 150억원을 번 신의 손’기사를 읽었다. 한국산업투자자문의 김신섭이사는 말 그대로 주식의 귀재다.

    김이사가 기사에서 밝힌 것처럼 개미군단들이 손해보지 않으려면 적절한 시기에 손절매를 하고 정석투자를 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코스닥시장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뛴다.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거품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자칫하다간 하루아침에 쪽박찰 수도 있다. 개미군단들은 김이사의 정석투자법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철웅/ 경기도 부천시 상동

    ◆ 요리 코너를 만들라

    ‘명사들의 요리솜씨’를 재미있게 읽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비단 명사들뿐만이 아니다. 일요일이면 자녀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아버지들이 많다.

    ‘요리하는 남자’가 많다면 단연 화제다. TV를 보라. 토크쇼에서도 요리를 할 정도다. 세기말 화두는 요리다.

    그런데 요리에 관한 기사는 부족하다. 시사주간지에 요리코너를 두면 격이 떨어져서 그러는 걸까. ‘주간동아’에서 요리코너를 마련했으면 한다.

    정건호/ 서울시 도봉구 방학3동

    ◆ MS가 무너진다고?

    지난 11월9일. 목하 신문들은 대문짝만한 기사를 실었다. 다름아닌 마이크로소프트가 ‘막강한 지배력으로 컴퓨터시장에서 경쟁자들을 괴롭히고 공정한 경쟁을 억누른’ 죄로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해설. 대부분의 언론들은 ‘MS의 시대는 갔다’ ‘MS제국 무너지는가’ 등의 ‘호들갑’을 떨었다. 맞다. 그것은 호들갑 그 자체다.

    MS제국을 바로보라. MS라는 거대기업은 ‘불공정거래’라는 파도하나로 무너지지 않는다. 빌 게이츠가 지적한 것처럼 MS의 적은 바로 빛의 속도로 발전해 가는 기술이다. 그 기술을 잡지 못하면 망하는 것이다.

    ‘공룡 MS 무너지는가’ 기사는 이런 점을 하나하나 잘 지적했다. 남들이 호들갑을 떨 때 냉정하게 바라보았다고나 할까. ‘공룡…’기사에 박수를 보낸다.

    박기석/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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