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4분 기준 전날보다 6.71% 떨어진 7746.5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3% 하락한 28만9250원, SK하이닉스는 9.49% 떨어진 231만7000원에 거래됐다. 각각 ‘30만 전자’와 ‘250만 닉스’가 무너진 것이다. 시가총액 3위 SK스퀘어는 11.90%,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은 각각 10.34% 8.06% 폭락했다.
이날 급락에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메타발 AI 과잉투자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메타가 막대한 인프라 투자 후 남는 AI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반도체 수요의 피크아웃 우려가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 AI 슈퍼사이클을 떠받쳐온 것은 ‘폭발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시장의 믿음이었다. 그런데 큰손 중 하나가 ‘잉여’를 팔겠다고 나서며 공급 부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론(-10.41%), 샌디스크(-10.62%), 웨스턴디지털(-6.3%), 씨게이트(-5.16%) 등이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1.25% 내렸다.
“지수 하방 경직성 보일 것”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주 급락에 대해 “메타는 인공지능 투자사이클을 이끌며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반도체주 실적이 개선된다’는 내러티브를 이끌던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중 하나”라며 “메타가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도 사이드카 발동 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며 오전 10시30분 경 8000대를 회복했다.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윤채원 기자입니다. 눈 크게 뜨고 발로 뛰면서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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