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15

2023.11.17

도요타·볼보, 미니밴 시장 절대강자 카니발에 도전장

[조진혁의 Car Talk]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전계약 첫날 3만6000여대 계약하며 독주 예고

  • 조진혁 자유기고가

    입력2023-11-2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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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는 형태와 용도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세단까지 한 세그먼트에서 특정 차량이 절대적 우위를 갖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대형 레저용차량(RV)은 예외다. 카니발은 다인승 차량 부문에서 대체 불가능한 모델로 인식된다. 오랜 시간 RV 시장에서 독보적 패밀리카로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의 점유율은 62.44%에 달한다. 4세대 카니발은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10월에 3993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9월 판매량보다 10% 줄어든 수준이다. 수량이 줄어든 것은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카니발이 곧 출시되기 때문이다.

    최근 사전계약이 시작된 더 뉴 카니발은 신청 첫날 3만6894대가 계약됐다. 4세대 카니발보다 1만3000대 많은 기록이다. 카니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 가열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전체 사전계약 수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약 90%에 이른다는 점이다. 더 뉴 카니발은 정숙성과 연비 효율까지 향상돼 RV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반응 뜨거운 더 뉴 카니발

    더 뉴 카니발은 사전계약 신청 첫날 3만6894대가 계약됐다. [기아 제공]

    더 뉴 카니발은 사전계약 신청 첫날 3만6894대가 계약됐다. [기아 제공]

    이렇듯 카니발이 독점한 국내 미니밴 시장의 작은 틈새를 노리는 완성차업체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카니발의 대안으로 거론된 모델은 혼다 오딧세이와 도요타 시에나다. 각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이자, 해외 시장에선 대표적인 미니밴으로 알려져 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넉넉한 배기량,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편의 기능 등 미국식 미니밴의 성격을 잘 갖췄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카니발의 아성에 못 미쳤다. 카니발과는 차별화되는 뾰족한 특징이 안 보였기 때문이다.

    도요타코리아는 9월 국내 시장에 4세대 ‘알파드’를 출시했다. 알파드는 도요타의 전동화 모델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는 고급 의전차량의 대명사로 불린다.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7인승 공간을 기반으로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실내는 소음과 진동을 저감하도록 설계됐고,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쇼크 업소버와 크로스 윈드 어시스트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외부 소음 및 노면 충격을 최대한 줄였다. 럭셔리 RV를 지향하는 알파드의 정체성은 2열에 집중돼 있다. 2열 탑승자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2열 시트에 지압 기능, 릴렉세이션 모드 등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2열에는 좌우 도어 모두 독립 파노라마 문루프가 적용되고 전동 선셰이드, 14인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췄다. 2열이 중심이라는 점이 카니발과의 차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순수 전기차, 럭셔리 미니밴 선보여

    볼보의 브랜드 최초 미니밴 EM90. [ 볼보 제공]

    볼보의 브랜드 최초 미니밴 EM90. [ 볼보 제공]

    KG모빌리티도 미니밴 시장에 출사표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토레스의 흥행으로 예년과 달리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인 KG모빌리티는 토레스를 기반 삼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뛰어난 가성비와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춘 순수 전기 SUV인 토레스EVX를 출시했으며, 8월에는 토레스의 공간 확장형 모델인 토레스 밴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토레스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 출시도 예상할 수 있겠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토레스 미니밴 버전도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코드네임 ‘A200’으로 알려진 미니밴은 토레스의 특징을 담은 디자인에 크기는 카니발보다 조금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확실한 소식도 있다. 볼보가 브랜드 최초 미니밴 EM90을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이며, 크기는 전장 5210㎜에 축거 3210㎜로 더 뉴 카니발보다 전장은 95㎜, 축거는 150㎜ 길다. 6인승 독립 시트가 적용된 실내는 넓고, ‘움직이는 스칸디나비안 거실’ 테마로 꾸민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2열은 좌우 독립형 라운지 시트로 열선과 통풍, 마시지 기능, 리클라이닝, 전동식 다리 받침대, 빌트인 접이식 테이블과 컵홀더, 암레스트 다기능 컨트롤 등 편의장비가 제공된다. 2열 승객을 위한 15.6인치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무선 네트워크도 갖췄다. 스칸디나비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자작나무 인테리어 패널과 21개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등 호화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순수 전기차, 안전성, 호화로운 편의장치 등을 더해 가격은 11만4000달러(약 1억4800만 원)에서부터 시작된다.

    럭셔리 미니밴, 순수 전기차 미니밴이 카니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카니발 중심의 국내 RV 시장을 개편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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