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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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경영 수업 시작한 롯데 3세 신유열은 누구?

[Who’s Who] 부친 신동빈 회장과 같은 승계 행보… 국적·병역문제 해결 과제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2-09-02 16: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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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운데)가 2020년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를 지내기 위해 신동빈 회장(왼쪽)과 울산 울주군 롯데별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운데)가 2020년 1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를 지내기 위해 신동빈 회장(왼쪽)과 울산 울주군 롯데별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은둔 롯데 3세’로 일컬어지는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36)가 8월 31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15광복절 특별 사면 이후 첫 출장지인 베트남에 장남인 신 상무와 동행했다.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8월 30일 일본에서 전세기를 타고 신 상무와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입국했다. 8월 31일 신 회장은 신 상무와 함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9월 1일에는 롯데몰 하노이와 롯데건설이 수주한 스타레이크 신도시를 방문한다. 이날도 신 상무는 신 회장과 동행했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가 베트남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후계자 경영수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신 상무는 1986년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과 부인 오고 마나미 씨의 1남 2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한일혼혈인 신 상무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상무는 아오야마 가쿠인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신 상무는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 직급으로 롯데그룹에 입사했다. 지난해 롯데상사 일본 영업전략부를 거쳐, 올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했다. 신 상무는 부친 신 회장의 경영 승계 수순을 그대로 밟고 있다. 신 회장도 신 상무와 마찬가지로 일본 노무라 증권과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친 뒤 30대 중반에 한국 롯데그룹에 들어왔다.

    신 상무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법적 이름은 시게미쓰 사토시다. 노무라증권 입사 동기인 부인 사토 아야 씨와 2015년 일본에서 전통 약혼식, 유이노우를 치른 뒤 혼인신고를 했다. 당시 결혼식 피로연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광방장관 등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신 상무가 베트남 출장으로 롯데그룹 경영 승계가 시작되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국적 포기가 필수지만 올해 만 34세인 신 상무가 당장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가 병역이 면제되는 만 38세 이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해 국적과 병역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 상무는 2024년 만 38세가 된다. 신 상무는 롯데 지분이 전혀 없어 경영 승계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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