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교보생명 신창재회장의 행보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어 생명보험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아버지 신용호 창립자의 그늘에 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그가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것. 대형 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교보생명은 5월25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 회장직을 신설하고 신창재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회장의 친정체제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이날 주총에선 또 임기가 만료된 이만수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하고 6명의 임원을 퇴임시켰다. 그동안 25명이던 등기임원도 대폭 줄여 이날 선임된 설균태 비자인터내셔날 아-태지역 대표 등 4명의 사외이사를 비롯해 신창재회장, 이만수사장, 권경현부사장, 신용길상무 등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창재회장의 친정체제는 이미 올 4월7일 이만수사장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예고된 일이었다. 교보생명은 작년 4월 복수대표체제를 도입, 그동안 이만수 최정훈 권기정 김재우사장 등 4명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역할 분담을 통한 책임경영체제 구축이 교보가 당시 표방한 목표였지만 1년여 만에 불안한 복수대표체제를 마감한 것.
교보는 당시 단수 대표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5월 주총에서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정책에 따라 등기이사와 같은 수의 사외이사를 도입하고 집행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스피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김재우사장 등의 퇴임은 이들의 경영방침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자 이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주도한 사람은 신창재회장이었다고 한다. 김재우사장 등이 신용호 창립자의 신임만 믿고 과거와 같은 외형위주 경영방식을 고수, 결과적으로 부실계약을 양산하고 계약자들의 민원이 급증하자 신창재회장이 이들을 전격 퇴임시켰다는 것.
이들의 양 중심 경영은 99회계연도(1999년 4월~2000년 3월) 경영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교보의 99회계연도 보험료수익은 10조5568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8조9426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하고, 시장점유율도 19.3%에서 22.6%로 높아졌지만 실속은 없었던 것. 이는 삼성생명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956억원에서 3098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12억원에서 오히려 503억원으로 감소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신창재회장은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질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올해 말까지 설계사를 1만5000명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터넷시대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여겨졌던 설계사 축소에 소매를 걷어붙인 것. 그동안 교보는 삼성(6만명)과 비슷한 5만5000여 명의 설계사를 확보하고도 보험료 수익에서는 한참 뒤떨어져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회장의 친정체제는 교보 내에서 상당한 기대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회장이 ‘예측 가능한 인사’를 천명한 것도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교보생명 조직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된 예측 불가능한 인사는 보험업계에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이만수사장만 해도 98년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이 됐다가 다시 사장으로 선임됐고, 작년 10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한달간 물러났다가 복귀한 뒤 임기가 만료돼 이번에 다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 되는 부침을 겪었을 정도.
교보 임원들은 “신회장의 친정체제는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향과도 부합한다”고 말한다. 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1대주주인 신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기 때문에 대주주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정부의 재벌개혁 원칙에도 맞다는 것.
교보생명 임원들은 “그동안 교보생명과 업계 1, 2위 자리를 다퉈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저만치 앞서가게 된 삼성생명을 외형위주 경영으로 따라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교보생명의 갈 길은 수익위주 경영이고, 이의 성공 여부는 과거 외형위주 경영방식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 신창재회장의 ‘홀로서기’가 생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교보생명은 5월25일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 회장직을 신설하고 신창재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회장의 친정체제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이날 주총에선 또 임기가 만료된 이만수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하고 6명의 임원을 퇴임시켰다. 그동안 25명이던 등기임원도 대폭 줄여 이날 선임된 설균태 비자인터내셔날 아-태지역 대표 등 4명의 사외이사를 비롯해 신창재회장, 이만수사장, 권경현부사장, 신용길상무 등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창재회장의 친정체제는 이미 올 4월7일 이만수사장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예고된 일이었다. 교보생명은 작년 4월 복수대표체제를 도입, 그동안 이만수 최정훈 권기정 김재우사장 등 4명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역할 분담을 통한 책임경영체제 구축이 교보가 당시 표방한 목표였지만 1년여 만에 불안한 복수대표체제를 마감한 것.
교보는 당시 단수 대표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5월 주총에서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정책에 따라 등기이사와 같은 수의 사외이사를 도입하고 집행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스피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김재우사장 등의 퇴임은 이들의 경영방침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자 이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주도한 사람은 신창재회장이었다고 한다. 김재우사장 등이 신용호 창립자의 신임만 믿고 과거와 같은 외형위주 경영방식을 고수, 결과적으로 부실계약을 양산하고 계약자들의 민원이 급증하자 신창재회장이 이들을 전격 퇴임시켰다는 것.
이들의 양 중심 경영은 99회계연도(1999년 4월~2000년 3월) 경영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교보의 99회계연도 보험료수익은 10조5568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8조9426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하고, 시장점유율도 19.3%에서 22.6%로 높아졌지만 실속은 없었던 것. 이는 삼성생명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956억원에서 3098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12억원에서 오히려 503억원으로 감소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신창재회장은 친정체제 구축과 함께 질 중심 경영을 선언하고 올해 말까지 설계사를 1만5000명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터넷시대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여겨졌던 설계사 축소에 소매를 걷어붙인 것. 그동안 교보는 삼성(6만명)과 비슷한 5만5000여 명의 설계사를 확보하고도 보험료 수익에서는 한참 뒤떨어져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회장의 친정체제는 교보 내에서 상당한 기대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회장이 ‘예측 가능한 인사’를 천명한 것도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교보생명 조직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된 예측 불가능한 인사는 보험업계에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이만수사장만 해도 98년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이 됐다가 다시 사장으로 선임됐고, 작년 10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한달간 물러났다가 복귀한 뒤 임기가 만료돼 이번에 다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 되는 부침을 겪었을 정도.
교보 임원들은 “신회장의 친정체제는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향과도 부합한다”고 말한다. 4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1대주주인 신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기 때문에 대주주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정부의 재벌개혁 원칙에도 맞다는 것.
교보생명 임원들은 “그동안 교보생명과 업계 1, 2위 자리를 다퉈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저만치 앞서가게 된 삼성생명을 외형위주 경영으로 따라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교보생명의 갈 길은 수익위주 경영이고, 이의 성공 여부는 과거 외형위주 경영방식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 신창재회장의 ‘홀로서기’가 생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