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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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뒤바뀐 2차전지株…코윈테크·파워넷 급등

테슬라·벤츠 “전기차 배터리 NCM에서 LFP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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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1-11-05 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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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가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에 사용하는 모든 배터리를 NCM
배터리에서 LFP 배터리로 변경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뉴시스]

    테슬라가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에 사용하는 모든 배터리를 NCM 배터리에서 LFP 배터리로 변경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뉴시스]

    최근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출렁이고 있다. 테슬라, 벤츠가 연달아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유다. 10월 20일(현지시각) 열린 3분기 투자자 설명회에서 테슬라는 모든 차종의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에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신 가격이 싼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10월 27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도 “2024년부터 소형, 준중형 전기차 배터리를 LFP 배터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 역시 LFP 배터리 채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 95% 이상 중국 생산

    2차전지는 크게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로 분류된다. 현재 전기차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가동된다. 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으로 구성된다. 양극재를 니켈·코발트·망간 등 세 가지 물질을 섞어 만들면 삼원계 배터리(NCM), 리튬인산철로 만들면 LFP 배터리로 불린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아 발열 위험성이 적다. 또 원재료로 들어가는 인산철이 NCM 배터리의 코발트보다 저렴해 가격이 30% 싸다는 장점도 있다. 단, 에너지 효율이 낮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부피가 크다는 건 단점이다(표1 참조). 이런 이유로 최근까지 LFP 배터리는 구식 기술로 여겨졌다. 반면 NCM 배터리는 LFP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거리가 길어 좀 더 진보된 기술로 분류된다. 따라서 종전까지만 해도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건 비용 절감 차원으로 인식돼왔다.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LFP 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가 95% 이상 생산한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K-배터리 빅3는 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잇따른 LFP 탑재 선언에 LFP 배터리를 눈여겨보지 않던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LFP 배터리 관련株 25% 이상 급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LFP 배터리로 급선회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출렁이고 있다. 테슬라의 LFP 배터리 탑재 선언 직후 NCM 소재 관련주는 급락한 반면, LFP 배터리 관련주는 급등했다(표2 참조). 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엘앤에프(066970), LFP와 니켈 기반 2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염 생산업체 천보(278280), LFP 전지 장비 제조 업체 코윈테크(282880), 전력 변환 장치 개발 제조업체 파워넷(037030), CATL에 2차전지 전극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씨아이에스(222080), LFP 충전지 생산업체 아모그린텍(125210) 등이 대표적인 LFP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코윈테크는 10월 28일 전거래일 종가 대비 25.95% 폭등하며 3만6400원, 파워넷은 18.59% 오른 7590원을 기록했다. 11월 4일 종가 기준 코윈테그 3만3800원, 파워넷 6740원이다. 엘앤에프는 11월 4일 전거래일 19만1600원 대비 6.99% 오른 20만5000원, 천보는 전거래일 27만4800원 대비 3.35% 오른 28만4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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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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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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