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8

2003.11.06

해리 포터 ‘대박’ 일군 마법의 손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3-10-30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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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포터  ‘대박’ 일군 마법의 손
    서점가가 마법에 걸렸다. ‘해리 포터’ 시리즈 제5탄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10월23일 전국에서 일제히 발매에 들어갔기 때문. 국내에 ‘해리 포터’ 마법을 처음 소개한 문학수첩의 김은경 과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회사에서는 서점 등을 통해 선주문받아 제5탄 전 5권에 대해 초판 20만질(100만부)을 찍기로 했습니다. 1차분으로 1, 2권 40만부를 제작해서 출고했는데 주문이 폭주해며칠 사이에 2쇄를 인쇄해야 할 정도입니다.”

    미국에서 850만부, 영국에서 200만부를 발행한 제5탄은 해리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5탄의 3, 4, 5권도 1주일~열흘 간격으로 연이어 나오게 된다. 지난 4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영어권을 제외한 주요 20여 개국 ‘해리 포터’ 번역 출판사들이 모여 불만을 드러냈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계약만 하면 ‘대박’이 터지기 때문. 국내에서도 1탄부터 4탄까지 600만부 이상 팔렸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는 김과장은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중학교에서 음악강사를 하며 대학원에서 음악치료 분야를 공부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음악예술에 관한 기획물 일을 도와주다 본격적으로 출판기획 일에 뛰어들게 됐는데 ‘해리 포터’를 발견해 회사측에 출판을 의뢰했으나 퇴짜를 맞고 다섯 번이나 기획안을 고쳐 제출해 출간에 성공했다. 나이를 밝히길 거부한 김과장은 “해리 포터를 읽은 어린 독자들로부터 이 책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갖게 됐다는 메일을 많이 받았는데, 그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책을 기획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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