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7

2003.03.27

연극 무대 서는 ‘사장님’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3-03-19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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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무대 서는  ‘사장님’
    “사업 하는 데 연극만한 활력소가 어디 있나요.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역할을 맡아 몰입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통신업체인 삼창텔레콤의 김인수 대표(47)는 사업가인 동시에 아마추어 연극인. 서울공대연극회 출신인 그는 동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실극’(회장 이태식) 회원이다. 3월20~22일 실극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생일파티’(헤럴드 핀터 원작)에서 그는 피티 역을 맡았다. 실극은 교수, 회사원, 연구원, 경영자 등 다양한 직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2~3년마다 한 번씩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이 6회째. 이대사대연극반 출신인 아내 박남주씨(47)와 가족이 그의 ‘연극일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 당시 최고의 공연장이었던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동랑레파토리극단이 공연한 ‘생일파티’를 생애 최고의 연극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뒤 제가 직접 그 작품 속 배우로 무대에 오르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대학 2학년 때인 75년 “연극이 멋있어 보여 서울공대연극회에 들어갔다”는 그는 한때 전문 연극인을 꿈꿀 정도로 연극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생활’을 위해 졸업 후 6년간 사업에만 몰두했던 그는 결국 ‘무대 맛’을 못 잊어 극단 실극 활동에 참여한 뒤 기획자, 연출가, 배우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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