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부의 짜릿한 ‘역전 홈런’ 비밀은?

[책 읽기 만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개정판 출간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6-07-14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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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320쪽 ┃1만7000원 ┃동아일보사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320쪽 ┃1만7000원 ┃동아일보사

    경영서와 자기계발서 십중팔구는 위인의 성공담이나 현실과 겉도는 이론을 늘어놓기 일쑤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진부한 공식을 깨고 묵직한 통찰을 안겨주는 보석 같은 인생 책을 마주할 때가 있다. 경영학 거장 피터 드러커의 통찰을 고교 야구부에 접목한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시리즈가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는 어떻게 드러커의 전략을 아마추어 야구부에 적용했을까.

    “혁신은 기회를 탐색하는 과정”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1편 ‘매니지먼트’는 오합지졸 야구부의 기적적인 재건기를 다뤘다. 2편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은 한발 더 나아가 야구부라는 조직 자체를 혁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혁신을 타고난 천재성이나 우연한 영감의 산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드러커에 따르면 혁신은 “일종의 규율이자, 체계적으로 기회를 탐색하는 치밀한 과정”이다.

    고교 야구부 매니저인 주인공들은 드러커가 강조한 ‘혁신’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해낸다. 그리고 위기에 빠진 야구부를 구하고자 갑자기 천재 타자를 데려오거나 마법 같은 훈련법을 만들지 않는다. 대신 드러커의 저서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을 닳도록 읽으며 ‘예기치 못한 성공과 실패’, ‘현실과 인식의 괴리’, ‘인구구조의 변화’ 등 혁신의 7가지 기회를 야구부에 접목한다. 새로운 야구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이 여정은, 웬만한 기업의 성공담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드러커의 통찰을 일상의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했다는 데 있다. 주인공들이 드러커의 철학을 무기 삼아 야구부를 혁신해 나가는 과정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풋풋한 청춘 드라마 속에 혁신 원리를 절묘하게 녹여낸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혁신의 본질을 깨치게 된다. 나아가 “나도 얼마든지 짜릿한 역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용기까지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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