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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은 5월이 제철이다. 알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단맛이 나는 시기라 퓌레로 만들기에 딱 좋다. 단백질 또한 풍부해 육류 없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보통 퓌레는 재료를 삶은 뒤 올리브오일을 넣어 갈아 만들지만, 버터와 우유를 넣으면 좀 더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난다. 먼저 버터에 완두콩을 가볍게 볶아 향을 살린 다음 우유를 붓고 한 번 더 끓인다. 국물이 반쯤 졸았을 때 생크림을 조금 넣은 뒤 믹서에 곱게 간다. 조금 귀찮아도 체에 한 번 거르면 질감이 훨씬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진다.
완성된 퓌레는 구운 감자나 생선 요리, 샌드위치에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흰 접시에 그림을 그리듯 퓌레를 넓게 펴고 그 위에 채소나 단백질 식품을 올리면 근사한 브런치가 완성된다. 색깔이 다채롭고 맛도 담백해 식사가 더 건강하고 단정하게 느껴진다.
완두콩 퓌레 하나만 있어도 간편하고 기분 좋은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요리하면서 완두콩의 초록빛을 오래 보고 있자니 괜스레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이번 주말에는 식탁에 5월의 초록을 한 번 펼쳐보자.
‘완두콩 퓌레’ 만들기

남희철 제공
만드는 법
1 완두콩은 해동하거나 껍질을 벗겨서 깨끗이 씻는다.
2 팬에 무염 버터를 두른 뒤 완두콩을 2~3분간 볶는다.
3 2번에 우유를 붓고 약불에서 5~6분간 끓여 완두콩을 충분히 익힌다.
4 추가로 생크림을 넣고 섞는다.
5 완두콩을 건져낸 다음 완두콩과 함께 끓인 우유 2큰술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 후 체에 걸러 섬유질을 제거해 질감을 부드럽게 만든다.
6 소금·후추로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올리브오일을 몇 방울 넣어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