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 철문의 문양 채색분석](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1e/6f/4d/5e1e6f4d08d9d2738de6.jpg)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 철문의 문양 채색분석
이번 전시는 강 원장이 40여 년간 촬영한 7만여 점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제작해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 기록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전시다.
1층에 마련된 1부 전시에서는 강 원장이 촬영한 사진 중에서 회화ㆍ조각ㆍ건축ㆍ공예ㆍ자연과 조형 등 5개 분야별로 500여 점을 엄선해 슬라이더 영상으로 보여준다.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폐허 속 자연과 어울러진 희귀문화재 사진은 물론 강 원장이 공들여 촬영한 해외문화유산의 슬라이드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조형언어의 변형생성문법, 영기화생
![통일신라시대 상원사 동종의 비천 채색분석](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1e/6f/0d/5e1e6f0d1338d2738de6.jpg)
통일신라시대 상원사 동종의 비천 채색분석
영기화생론이 구체적 미술작품으로 표현될 때는 세계 공통의 조형언어로 표현된다. 문자가 없던 선사시대부터 예술장인들을 통해 계승된 조형언어는 강 원장이 ‘침묵의 음소’라 부르는 것들로 구성된다. 제1영기싹, 제2영기싹, 제3영기싹 그리고 모든 영기싹의 근원이 되는 씨방 형태의 보주(寶珠) 등이다. 제1영기싹은 새싹이 날 때 그 끝이 또르르 말린 듯한 형상이다. 제1영기싹에 그치는 것도 있지만 어떤 문양은 대칭적으로 ‘제2영기싹’이 나타나고 두 영기싹 가운데서 ‘제3영기싹’이 다시 출현한다.
이런 추상적 형태의 영기문은 다시 연꽃과 백합 형태의 식물무늬 아니면 동물 형상의 청룡과 백호 현무 주작의 사신(四神)으로 구상화되기도 한다. 또 부처나 관음보살, 아기예수, 성모 마리아 같은 신성한 존재로 표현되기도 한다. 강 원장은 이를 “음소가 결합해 음절이 되고, 음절이 모여 단어가 되고, 단어가 모여 구(句)가 되고, 구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영기화생을 시각화하는 채색분석
![잉카문명의 신상 채색분석](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1e/6f/16/5e1e6f16084bd2738de6.jpg)
잉카문명의 신상 채색분석
강 원장은 “문자언어를 통해 역사가 기록된 역사가 5000년이라면 구석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조형예술에 투영된 조형언어의 역사는 300만년으로 그 600배가 되는 장구한 세월”이라면서 “조형언어의 99%가 문양인데 근대 이후 그 진가를 망가한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쓰레기 취급을 받다가 영기화생론과 채색분석법을 만나면서 찬란하게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18일 오후 2~4시에는 강 원장이 직접 조형언어 이론과 방법론을 설명하는 특강도 열린다.
![고려 청동 관불반도 채색분석](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5e/1e/6f/1e/5e1e6f1e0c3ad2738de6.jpg)
고려 청동 관불반도 채색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