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0일 쇼트트랙 3000m 여자계주 금메달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국가대표 여자선수들.

2월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쏟는 빙속여제 이상화.(왼쪽)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문지희가 2월 10일 여자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설원을 가로지르고 있다.

2월 20일 1차 주행을 마친 봅슬레이 여자 2인승 국가대표 김민성 선수.(왼쪽) 스키대표팀의 맏형이자 영화 ‘국가대표’의 모델인 김현기 선수가 19일 열린 스키점프 예선에서 비상하고 있다.
잔치는 끝났다. 스물세 번째 동계올림픽이. 사람들은 13조9000억 원을 썼지만 이래저래 14조 넘는 돈이 들어왔으니 흑자다 아니다 하면서 마지막 셈을 치르기 바쁘다. 그 와중에도 어렴풋이 우리는 알고 있다. 먼 훗날 우리 모두 그것들을 기억해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리라는 것을. 부르다 만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시 부르리라는 것을. 영미, 은정, 민정, 석희, 아랑, 상화, 선영, 보름, 효준, 대헌, 이라, 성빈, 승훈, 민규, 태윤, 상호, 윤종…. 그리고 겜린, 마그너스, 랍신, 프리쉐, 그리핀, 라던스키 같은 이국적 이름까지. 포효하고, 한탄하고, 눈물짓고, 가슴 치거나 생긋 웃던 그들 146명의 이름 하나하나를.
잔치는 끝났다. 92개국 2920명 젊은이가 모여든 역대 최대 겨울잔치가. 그 가운데 22명은 북에서 찾아온 우리 동포였기에 더 사무쳤다.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