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이브 장원영의 메이크업. [뉴시스]
#Z세대가 좋아하는 메이크업
어느 시대나 사랑받는 얼굴이 있다. 미의 기준이 늘 절대적일 수는 없지만, 그 시대에 가장 사랑받고 주요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얼굴은 있게 마련이다. 화장법도 그 얼굴 기준에 큰 몫을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아이브’ 장원영, ‘블랙핑크’ 제니 같은 고양이상이 Z세대가 좋아하는 얼굴로 많이 언급되는데, 그래서인지 이들의 화장법도 주목받고 있다.인스타그램 릴스를 스크롤하면서 보면 “요즘 누가 필터 써?”라면서 장원영 필터를 쓴 사람들이 필터를 안 쓴 척하다 음료를 마시거나 손을 올렸다 내릴 때 필터 쓴 걸 보여주는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장원영 필터는 장원영의 메이크업, 얼굴에 있는 점 등을 똑같이 표현한 필터로, 장원영이 무척 예쁘고 요즘 Z세대가 좋아하는 얼굴이라서 이런 필터가 유행하는 것이다.
장원영 메이크업처럼 Z세대 사이에서 또 유행하는 게 울먹 메이크업, 다른 말로 눈물 요정 메이크업이다. 울먹 메이크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울먹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붉은 기가 있는 아이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바르는 것. 코도 운 것처럼 빨갛게 보여야 하기에 콧등도 붉게 만들어야 한다. 반짝거리는 펄도 눈두덩이와 애굣살에까지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이 바르고, 하이라이트로 마무리하면 틱톡에서 유행하는 울먹 화장을 완성할 수 있다.
#눈썹 없는 화장은 진짜 유행일까
화이트 아이라이너를 활용해 메이크업한 콘텐츠. [유튜브 캡처]
한국에서도 패션과 유행의 선두주자라고 할 가수 현아와 제니가 브로리스 메이크업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아직 SNS나 커뮤니티의 반응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어느 순간 유행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름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페스티벌인데, 페스티벌 메이크업으로 검색했을 때 유독 화이트 아이라이너가 눈에 많이 띈다. 기존 아이라이너는 검정과 브라운 일색이었다면, 요즘은 흰색으로 아이라이너를 그리거나 검정 아이라인 위에 흰색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을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눈과 눈썹 사이, 그러니까 점막이 아닌 눈 위에도 화이트 아이라인을 사용해 선을 그리는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화이트 아이라인은 페스티벌뿐 아니라 조만간 일상에서도 자주 보이지 않을까 싶다.
#여름에 누가 부츠 신는데
장마철에 쉽게 볼 수 있는 헌터 레인부츠. [헌터 인스타그램]
지금도 SNS에 여름부츠, 레인부츠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보이는 게 헌터 레인부츠류 신발이다. 한편 올여름 레인부츠가 아니어도 유독 부츠류 신발이 많이 보인다. 지금처럼 더운 날씨에도 지하철에서 부츠를 신은 Z세대를 자주 볼 수 있는데, 혹여나 발에 땀띠가 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리넨 재질 부츠라 여름에도 패션을 살리면서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겨드랑이에 이솝 숍 열어볼까
여름에 쓰기 좋은 니베아 아이스쿨링 보디로션, 이솝 데오드란트, 닥터브로너스 페퍼민트 보디워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 제공 · 니베아, 사진 제공 · 이솝, 사진 제공 · 닥터브로너스]
이솝뿐 아니라 르라보, 디올, 톰포드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데오드란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데오드란트처럼 이미 땀이 난 후 해결하는 제품도 있고, 땀이 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샤워할 때부터 쓰는 아이템도 있다. 닥터브로너스 페퍼민트 보디워시와 니베아 아이스쿨링 보디로션을 사용하면 체온을 낮출 수 있기에 여름 시작 전 미리 구매했다는 글이 SNS에 많았다. 솔직히 이번 여름은 가만히 있어도 멜팅 자체가 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라도 해서 체온을 낮출 수 있다면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