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46

..

"집콕에 비좁게 보인다면 싱크대에서 조리 도구 치워보라"

정리컨설턴트 정희숙의 노하우 전수③ 주방

  • reporterImage

    한여진 기자 사진 제공 가나출판사

    119hotdog@donga.com

    입력2020-06-28 08:00:01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리대나 싱크대에는 최소한의 물건만 올려둬야 깔끔해 보인다.

    조리대나 싱크대에는 최소한의 물건만 올려둬야 깔끔해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주방의 효율을 높이는 수납 및 정리 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식초를 어디에 뒀지’ ‘머스터드소스가 냉장실 어디에 있지’ ‘냉동실에 먹다 남은 음식을 담아놓은 비닐봉투만 가득하네’ 등등의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당장 주방 정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정리컨설턴트 정희숙 씨는 “주방은 동선에 맞게 그릇과 조리도구를 정리해야 한다”며 “싱크볼 아래에는 설거지 용품을, 가스레인지 아래에는 양념류와 조리도구를, 정수기 옆에는 컵과 영양제를 두면 수세미가 어디 있는지, 가위가 어디 있는지 찾을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시작으로 주방 수납 노하우를 알려줬다.

    밀폐용기는 유리로 된 사각 형태를 구입해야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밀폐용기는 유리로 된 사각 형태를 구입해야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정희숙 씨는 “조리대에 너무 많은 조리도구가 있으며 지저분해 보인다”며 “조리대든, 싱크대든 가능하면 나와 있는 물건을 줄이고, 꼭 필요한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등 1~2개만 둘 것”을 강조했다. 자주 사용하는 그릇과 조리도구는 손이 잘 닿는 하부장과 상부장 1~2단에 수납하고, 상부장 3~4단에는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넣어둔다. 개수대 바로 위쪽 불투명한 유리로 된 상부장에는 평소 식사할 때 사용하는 그릇을 넣는다. 주방 수납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밀폐용기는 가능하면 사각 형태를 구입하고, 반찬을 만든 뒤 바로 담을 수 있도록 가스레인지 주변에 둔다. 

    양념통은 요리할 때마다 사용해야 하므로 가스레인지 아래쪽에 수납한다. 가스레인지 옆에 놓고 쓰면 불과 가까워 쉽게 부패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싱크대 아래 하부장에는 선반을 설치해 냄비, 프라이팬, 청소도구, 수세미 등을 정리한다. 개수대 아래는 물이 지나가 습하므로 양념 종류는 두지 않는다. 상부장은 선반이나 수납도구로 구역을 나눠 정리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접시는 세워서 보관하고 접시 위 칸에는 볼이나 공기 등을 올린다.

    냉장고

     냉장고 아래쪽에는 무거운 식품을, 위쪽에는 가벼운 식품을 넣는다.

    냉장고 아래쪽에는 무거운 식품을, 위쪽에는 가벼운 식품을 넣는다.

    냉장고를 정리할 때는 먼저 내용물을 다 꺼낸 다음 스프레이에 베이킹소다, 식초, 물을 1 대 1 대 1로 넣어 구석구석 뿌린 뒤 행주로 닦아내면 살균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때 고무패킹은 빼내 면봉으로 닦는다. 그다음 냉장고 칸마다 어떤 것을 넣을지를 결정하는데, 이때 명심할 사항은 ‘냉장고는 70% 이상 채우지 않는다’는 것. 음식이 일단 냉장고에 들어가면 맛이 떨어지고 냉장고에서도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냉동실을 음식물 ‘냉창고’로 사용하면 냉장고의 제 기능을 상실하고 음식물 쓰레기통이 될 수 있다. 

    “아래쪽엔 무거운 저장식품을, 눈높이보다 높은 맨 위 칸엔 손이 덜 가면서 가벼운 것을 두는 것이 좋아요. 눈높이와 비슷한 둘째, 셋째 칸에 자주 먹는 반찬을 놓고, 냉장고 문 수납공간에는 달걀이나 음료수를 두길 권합니다. 자주 먹는 반찬은 쟁반에 올려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꺼번에 꺼낼 수 있어 편리하답니다.” 



    식품을 담은 바구니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서랍처럼 사용하면 편하기도 하고 냉장고를 열었을 때 보기에도 깔끔하다. 크기가 작은 약품류나 소스류는 커피박스 또는 페트병을 이용해 정리하면 청소도 쉽다. 정리가 끝나면 냉장고에 음식을 되도록 넣지 말아야 한다. 일단 먹을 만큼만 구입하고 요리한다. 냉장고가 꽉 차지 않으면 정리도 한결 쉽다. 

    정희숙 씨는 “정리는 치우는 것이 아니라 분류하는 것”이라며 “숟가락은 숟가락대로, 밥그릇은 밥그릇대로, 잼은 잼대로 분류해 정리하다 보면 숟가락이 가족 수보다 훨씬 많거나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밥그릇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똑똑한 분리와 정리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여진 기자

    한여진 기자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기획]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주)올데이프레쉬

    [기획]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금융기업, 주식회사 애큐온저축은행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