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시크릿 가든 ‘신비의 선율’ 外](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8/05/27/200805270500031_1.jpg)
아일랜드와 노르웨이의 음악적 전통을 결합시킨 시크릿 가든은 연주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그룹이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건반 연주자로 팀의 음악적 브레인인 롤프 러블랜드와 바이올린(피들) 연주자 피오뉼라 셰리로 구성된 시크릿 가든은 1995년 연주곡 ‘Nocturne’으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이들의 우승은 1956년 시작된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역사상 처음 나온 연주곡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데뷔앨범 ‘Songs From A Secret Garden’이 발매되자마자 시크릿 가든은 북유럽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유럽 뉴에이지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피오뉼라가 뿜어내는 켈틱 포크에 기반을 둔 아일랜드의 전통과 노르웨이 출신 롤프가 불어넣는 북유럽의 서정성은 기막히게 잘 어우러지며 시크릿 가든만의 독특한 매력을 창조해냈다. 비밀의 정원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은 그 이름만큼이나 신비롭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곡은 역시 ‘Nocturne’과 ‘Song from a secret garden’. 특히 ‘Song from a secret garden’은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 삽입돼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이들의 음악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시크릿 가든은 ‘Song from a secret garden’ ‘Escape’ ‘Nocturne’을 비롯해 롤프 러블랜드와 브렌던 그레이엄의 공동작으로 조시 그로반과 웨스트 라이프의 노래로도 친숙한 근작 ‘You raise me up’까지 익숙한 히트곡들을 모두 들려줄 예정이다.
![북유럽 시크릿 가든 ‘신비의 선율’ 外](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8/05/27/200805270500031_2.jpg)
이바디는 호란이 섬세한 감성과 수준급 연주력을 갖춘 연주자들인 거정, 저스틴 킴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베이스와 브러시 드럼 등 전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로 채워진 이들의 첫 음반 ‘Story of us’는 최근 국내에서 발매된 포크 계열의 음반 중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다. 정성 들여 끓여내온 차의 향처럼, 자극적이진 않지만 한 번 들을 때보다 여러 번 들을수록 은은히 배어나는 향기가 일품이다.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물론 앨범을 여는 ‘오후가 흐르는 숲’에서 ‘She’ ‘그리움’, 앨범을 닫는 소품 ‘초코캣’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리기 아까운 곡들이 잘 여문 알곡처럼 빼곡하다.
이바디와 호란은 2008년 한국 모던포크계의 가장 기대되는 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