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당리는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도입해 확산시킨 친환경 농업마을. 현재 문당리에 있는 50여 농가가 17만평의 농지에서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질 퇴비만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논에는 어린 오리들이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잡초를 뜯어먹고, 마을 어귀에선 마을 공동 풍력발전기가 돌아간다. 그 흔한 비닐하우스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다.
“문당리는 마을 발전 100년 계획이 수립돼 있을 정도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생태마을은 지나치게 많은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도시 구조에 대해 반성할 계기를 제공하지요. 자연을 위협하는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에너지와 물을 확보하는 것이 생태마을 성공의 관건입니다.”
생태마을 알리기에 앞장선 남국장의 부인 역시 녹색연합 활동가 출신. 이들 부부는 ‘친환경적 삶’을 살기 위해 최근 경기 광주시 퇴촌면으로 이사했다. 자녀에게 흙을 밟을 수 있는 기회와 맑은 공기를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국장은 제철음식을 먹고,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 ‘환경사랑’을 실천한다.
“친환경 시스템, 공동체의식, 경제력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생태마을을 한국에 널리 전파하는 것이 제 목표지요. 생태마을에 꼭 한 번 놀러 오십시오.”
주간동아 408호 (p9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