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대중화 시대가 진정으로 열린 것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나’만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부터다. 휴대전화의 ‘출생일’은 1988년 7월1일. 88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올림픽 통신 지원을 원활히 하는 동시에, 선진국처럼 휴대전화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는 휴대전화 보급을 서둘렀다(참고 자료 : ‘Mobile Story Since 1984’, SK텔레콤).
그리고 20년이 흐른 오늘, 우리나라는 ‘휴대전화 강국’으로 전 세계에 자리매김했다.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 강국일 뿐 아니라 휴대전화 게임, 휴대전화 카메라, 영상통화 등 가입자들의 휴대전화 활용 수준도 가장 왕성하고 활발하다. 휴대전화로 영어단어를 검색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일상의 추억을 기록하며, 종이달력보다 휴대전화 달력에 더 익숙하다. 휴대전화는 20년 만에 우리의 삶을,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2008년 3월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4448만6780명으로 전체 국민 중 93%가 휴대전화 사용자다. 휴대전화 내수시장은 매달 200만~230만대 수준으로, 새 단말기 소비가 잦아들 줄 모른다. 지난해 휴대전화 결제 시장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했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영상통화 서비스 가입자 수는 서비스 개시 1년여 만인 5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7월1일은 휴대전화의 스무 살 생일이다. 이를 기념해 ‘주간동아’는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한 휴대전화 이야기를 풀어본다. 휴대전화 사회학에서 휴대전화 사건, 광고, 기술 그리고 미래의 휴대전화까지 탐색한다. 그 안에 우리의 지난 20년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 20년에 대한 실마리가 녹아 있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