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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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인 2007년 탄생한다

‘한-러 우주기술 협력’ 문서 입수 … 러 소유즈호에 탑승 시작으로 발사체 개발 등 우주전쟁 본격 참여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4-08-20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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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우주인  2007년 탄생한다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무궁화 2호.

    2007년 한국인이 우주를 나는 ‘천년의 꿈’이 실현된다. 참여정부는 최초의 한국 우주인을 배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2007년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부(이하 과기부)는 올 4월과 6월 러시아 우주연방청에 한국 우주인의 탑승을 요청했고, 러시아 측은 “2007년 소유즈호에 한국 우주인의 탑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통보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측이 우리 정부에 밝힌 탑승 비용은 1500만~2000만 달러. 과기부는 최초의 한국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6월 이미 우주인 교육에 필요한 20여억원의 예산 편성을 기획예산처에 요청해놓았다. 정부측은 이 가운데 5억원을 삭감, 15억원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는 또 2007년 러시아와 합작으로 발사체(KSLV-1. 로켓)도 개발, 본격적인 우주전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최초의 한국 우주인 배출 및 발사체 개발 프로젝트는 노무현 대통령이 9월 러시아를 방문, ‘한-러 우주개발협력협정(IGA)’에 서명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의 우주인 배출 및 발사체 개발 계획은 ‘주간동아’가 입수한 ‘한-러 우주기술협력 현황 및 계획서’(과학기술부 작성)를 통해 확인되었다.

    우주인 배출과 관련한 기본 계획은 이미 입안을 끝낸 상태로 러시아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 우주기술협력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우리 측 주관부서는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원장 채연석).

    2004년 4월 과기부의 모 국장이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가가린 우주비행사훈련센터(GCTC)를 방문, 한국 우주인 배출 의사를 타진했다. 이어 5월 러 연방우주청이 과기부가 제시한 한국인의 유인우주선 탑승계획과 관련 공식사업계획서를 정부 측에 전달하면서 협상이 시작됐다. 이 계획서를 검토한 정부 측은 6월 들어 구체적 협상에 들어갔다. 한-러 우주기술협력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우리 정부 측에 “2007년 발사될 소유즈호에 한국인 우주비행사 탑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담은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측 밝힌 탑승 비용은 1500만~2000만 달러



    러시아 측은 또 이 자료에서 “탑승 비용은 1500만~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통상 1g의 물체나 사람을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금 3.5g이 드는 것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비용은 생각보다 매우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상자기사 참조). 과기부 한 관계자는 “2007년 한국 우주인을 배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협상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과의 탑승 훈련, 일정 등 제반 조건에 대한 논의나 러시아가 제시한 우주인 탑승 비용 등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과기부와 항우연이 주관부서이지만 방송사와 민간기업 등 다른 참여업체 등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주 개발 프로젝트는 청와대의 큰 관심사항이기도 하다. ‘주간동아’가 입수한 과기부 자료에 따르면 오는 9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노무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러 공동 우주개발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으며 우주관련 시설물을 돌아볼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후 푸틴 대통령과 ‘한-러 우주개발협력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 협정의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 정부와 러시아 연방주부 간의 외기권(우주)의 탐색 및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협정’. 외기권의 탐색, 위성항법, 우주선 발사체, 지상시설 등에 대해 공동개발 및 정보 인적교류, 교육 등에 대한 구체적 협력안을 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9월 러시아 방문 때 구체적 논의 있을 듯

    노대통령은 한국 우주인 배출 계획과 관련해 “양국의 경제 사회적 이익을 고려, 일정·가격 등에 대해서도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노대통령은 또 “향후 발사될 저궤도 실용위성(다목적 실용위성 시리즈)의 러시아 발사체 이용 가능성 등을 언급, 우주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표명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노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 목적 가운데 한-러 간 우주기술협력협정 문제 등이 주요 의제”라고 밝히고 “현재 주러 한국대사관은 우주 에너지 철도 어업 등 여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