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 들고 ‘찰칵’
1960년 2월 대구 봉덕유치원 졸업식 날입니다. 예쁘게 단장하고 리본으로 곱게 묶은 졸업장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좀 어색해 보이긴 해도 티없이 순수하고 귀여워 보이지요? 당시만 해도 모든 것이 귀했던 시절, 엄마가 졸업식 선물로…
200309112003년 09월 04일우리 둘이 부부 되던 날
1967년 겨울 우리 부부가 결혼식을 치르던 날 찍은 사진입니다. 스물세 살이던 아내와 스물여섯 살이던 제가 결혼을 하던 이 날은 정말이지 눈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게다가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병풍을 잡고 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200309042003년 08월 28일“이쪽으로 가는 게 맞는가벼?”
이 사진은 제 대학시절 추억이 묻어 있는 소중한 사진입니다. 때는 1988년, 대학 동기들과 지리산으로 피서를 가는 도중에 남원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찍은 것입니다. 맨 앞에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안경 낀 사람이 바로 접니다. …
200308282003년 08월 21일가을 운동회의 5남매
25년 전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을 운동회 날 찍은 우리 6남매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왜 사진 속엔 다섯 명뿐일까요? 중학생이던 큰오빠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중년의 아저씨가 된 큰오빠는 지금도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자신만 빼고…
200308212003년 08월 13일가문의 새싹들
딱 40년 전 사진입니다. 재종숙모님께서 저희 집안으로 시집 오시던 날, 어른 중의 한 분이 같은 또래의 4촌, 8촌들을 모아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제일 오른쪽 누님이 당시 일곱 살로 제일 위였고 가운데 형님이 다섯 살, 그리고 …
200308142003년 08월 08일무적 방위 삼총사
저는 서울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서른세 살의 멋진 총각(맨 왼쪽)입니다. 사진은 1989년에 대구의 한 부대에서 복무할 당시의 모습입니다. 88학번인 제가 대학 1학년 때 휴학하고 대한민국 방위병으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제 옆…
200308072003년 07월 31일“와, 배꼽 빠지겠네”
저는 제63차 해군 간부후보생 홈페이지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홈피에 올릴 사진을 정리하다 임관앨범 중 소중한 사진이 있어 소개합니다. 1975년 6월 막바지 훈련 중에 진해 근처 천자봉이라는 산에 구보로 다녀오는 훈련이 있었…
200307312003년 07월 24일송추계곡의 일곱 멋쟁이
1983년 고교 시절의 마지막 여름을 멋지게 보내자는 데 의기투합한 19세 말괄량이들이 송추로 여행을 떠났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물장구치며 우리 모두는 동심으로 돌아갔다.정신없이 놀다, “미스코리아 기념촬영할 테니 멋지게 폼 한번 …
200307242003년 07월 16일불국사와 소녀들
초등학교 6학년 때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당일 코스로 경주 불국사에 다녀오는 것이 다였지만 당시 형편으로는 정말 대단한 여행이었고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입은 옷이 여행 갈 때 …
200307172003년 07월 10일“짝꿍아, 나 기억하니?”
1983년 서울시 중랑구 면목7동 성지유치원의 소풍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어디인지 생각나지 않지만 하루종일 선생님과 친구들을 따라다니며 즐거웠던 기억은 선명하네요. 계단 가운데 선생님 앞에 있는 빨간 명찰을 단 어린이가 바로…
200307102003년 07월 02일1급 감시(?) 대상 ‘아기 손님’
제가 아홉 살 때니까 1980년이네요. 원주에 살던 이모가 큰아들인 경훈이를 데리고 우리 집에 놀러 왔을 때입니다.한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경훈이가 아장아장 어찌나 바쁘게 움직이던지 온 가족이 감시(?)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
200307032003년 06월 26일여고 예술제 5인의 스타
친정 어머니(뒷줄 가운데)의 여고시절 사진입니다. 1963년 11월 학교 예술제 때 연극에 출연했던 친구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 연극 제목이 떠오르진 않지만 당시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하네요…
200306262003년 06월 19일”오빠, 긴장 좀 풀지 그랬어”
1975년 오빠의 초등학교 입학식 사진이다. 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긴장했는지 다소 경직된 모습의 우리 오빠. 하지만 딸 셋 키우기보다 아들 하나 키우기가 더 힘들다는 어머니 말씀마따나 오빠 얼굴엔 장난기가 잔뜩 묻어 있다. 그런 오…
200306192003년 06월 12일벌거숭이 남과 여
앨범을 정리하다 오랜만에 보게 된 사진입니다. 그때는 뭐가 그리 재미있었는지…. 모두들 발가벗고 모래장난을 하는 모습을 보니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나 이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똘똘이 정현, 그 …
200306122003년 06월 05일설악산의 女心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엄마(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친구들과 여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엄마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새삼 생각하게 할 정도로 젊음이 물씬 배어나는 것 같습니다. 뒷배경이 어두워 잘 드러나진 않지만 바로 설…
200306052003년 05월 29일아! 힘들고 배고팠던 훈련병 시절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6월. 찌는 듯한 무더위가 시작될 때쯤 공군에 자원 입대, 훈련병 시절 찍은 사진입니다. 꼬질꼬질한 전투복과 전투화는 배고프고 힘든 훈련병의 그것이지만 제법 군인티가 나지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훈…
200305292003년 05월 21일우리 아버지가 젊었을 땐…
아버지가 지금의 제 나이쯤 됐을 때의 모습이래요. 전 지금 대학교 3학년 학생이랍니다. 가족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 군 시절 운동을 하시던 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게 되어 다시금 아버지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은 어깨를 다쳐서…
200209262003년 05월 16일함흥차사인 동생이 그리워요
40대 중반인 제게 몇 장 남아 있지 않은 어릴 적 사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열 살 터울인 남동생을 안고 포즈를 취한 것인데 아마 아버지나 새엄마가 찍어주신 듯합니다. 옷차림에 빈한의 분위기가 덕지덕지 묻어 있지만 얼굴은…
200305222003년 05월 14일보고 싶은 선생님
이제 며칠 있으면 스승의 날.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보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 사진을 들추어봤습니다. 이 사진은 1987년 2월 초등학교 졸업식 날 담임선생님과 찍은 것입니다.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데다 내성적이어서 조용하기만…
200305152003년 05월 07일너무나 보고 싶은 큰누님
큰누님, 작은누님이랑 함께 찍은 제 돌 사진입니다. 제 나이가 40대 후반인데 그 당시엔 돌 사진 찍는 일이 그리 흔치 않았습니다. 4년 전에 돌아가신 큰누님은 당시 여덟 살이었는데 참 의젓해 보이네요. 누님들 말로는 제가 어릴 적…
200305082003년 04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