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 내가 먼저 찍을 끼다”
제가 가장 아끼는 사진입니다. 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정겨운 사진이지요.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수학여행 온 6학년 우리 반 친구들. 여관방에서 기념품을 정리하던 중 카메라를 가져온 친구가 사진을 찍자고 한마디하자, 서로 찍겠…
200407012004년 06월 25일꿈 가득, 추억 가득 ‘나의 사춘기’
고등학생 자녀를 둔 중년의 아줌마가 되고도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만 나오면 배를 쥐고 깔깔거리며 웃어댑니다. 집안 일손을 돕기 위해 모내기하던 일부터 소풍 갔던 일, 그리고 누가 누구를 좋아했다는 등 각종 애정사까지…. 그 시절의 …
200406242004년 06월 18일야, 신난다! 서울 수학여행
1966년 11월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경복궁에서 강남중 선생님과 죽마고우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에 서 있군요. 당시에는 교통이 좋지 않아서 합천 삼가초등학교에서 첫 버스로 출발해…
200406172004년 06월 11일그 언제련가? ‘장군총 앞에서’
교복 차림의 빡빡머리 남학생과 단발머리에 한복을 입은 여학생 95명이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현의 장군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린성에 사는 조선족 허창흘씨가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에 보내온 사진으로, 허씨는 “언제…
200406102004년 06월 02일“우리는 아직도 이팔청춘”
전남여고 제22회(1955년 졸업)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991년 당시 광주시내 나산백화점에서 송년회를 한 뒤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앞줄 가운데 하얀색 옷깃이 달린 옷을 입은 사람이 본인입니다. 여기에 모인 친구들 …
200406032004년 05월 27일산속의 두 女心
초록으로 물든 세상이 너무나 눈부신 오후입니다. 연둣빛 잎을 따서 살짝 쥐어보면 손에는 금세 연둣빛 예쁜 물이 들 것 같아요. 딸아이가 낮잠 자는 틈을 타서 앨범을 꺼내 봅니다. 표정이 너무 우스워 혼자 많이 웃었어요. 사회에서 만…
200405272004년 05월 20일“친구들을 찾습니다”
어느 해엔가 초등학교 모교를 찾아갔을 때 1950년까지의 학적부가 한국전쟁으로 인해 불타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실망한 적이 있다. 다른 학교는 학적부를 항아리에 넣어서 땅에 묻어 보존했다는데 왜 유독 우리 학교만 그렇게 하지 않았을…
200405202004년 05월 14일영호루의 5총사
경북 안동시 정하동 낙동강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영호루’. 우리나라 4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고려 말에 건립된 영호루는 홍수로 유실됐다 다시 짓기를 수차례 거듭했다고 한다. 이 누각에는 공민왕의 친필 현판 ‘영호루’와 박정희 전…
200405132004년 05월 07일“학구파 친구들아, 보고 싶구나”
43년 전, 부산 남성여중을 다닐 때의 청초했던 소녀시절 사진입니다. 방과 후 친구들과 남아 말 그대로 `자율학습`을 할 때 찍은 사진인데, 그때 주고받았던 말들이 지금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서서 책을 읽고 있는 여학생이 바로 접…
200405062004년 04월 30일추억의 졸업식
1976년 대구 현풍초등학교의 64회 졸업식 사진입니다. 정든 친구들, 정든 선생님들과의 헤어짐에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던 그 졸업식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바로 며칠 전 같은데 어느덧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코를 질질 흘리…
200404292004년 04월 22일나의 친구, 나의 추억 정옥아~
너무나 보고 싶은 친구 정옥아. 지금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 저녁이면 네 언니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밥을 함께 먹던 기억이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른단다.1976년 결혼 때문에 포항으로 가느라…
200404222004년 04월 16일“아버지 저세상에서 행복하세요”
7남매의 넷째로 태어나 고생 많이 하며 힘들게 살아오셨던 나의 아버지. 그리고 부모가 되어서는 철없는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느라 아픈 몸도 잊고 쉼 없이 일하셨던 나의 아버지. 지금은 오직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나의 아버지.…
200404152004년 04월 08일아버지, 그리고 전쟁의 추억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며 아버지 모습이 자꾸 떠올라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늘 하시던 군대 이야기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2년 전 78세의 일기로 돌아가신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입니다. …
200404082004년 04월 02일33년 전 베트남의 전우들
1971년 베트남전에 참전했을 때 부대 근처 빈딩성 송카우시 빈탄마을에서 맹호 26연대 2대대를 지원하는 맹호 628부대 수송부 요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바나나와 야자수 숲, 아름다운 해변과 유리알처럼 맑은 바닷물, 환상적인 …
200404012004년 03월 25일연극이 끝난 후
여고 2학년 시절 교내 문화제 때 찍은 사진입니다. 연극 ‘흥부와 놀부’에서 능청스럽고 심술 궂은 놀부 역으로 나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지요. 놀부로 분장한 채 곰방대를 들고 있는 뚱땡이가 바로 저고요, 그 옆이 섹시한 제 마누…
200403252004년 03월 19일여고시절 맨발의 추억
여고 1년 때, 비 오는 날의 체육시간입니다. 흰 운동화가 흙탕물에 더럽혀질까 봐 벗어놓고 ‘맨발의 청춘’을 과시하며 신나게 운동장을 뛰던 우리들. 월배가 집인 배경숙, 현풍이 고향인 곽동분, 그리고 나, 운동에 자신 있어 운동화 …
200403182004년 03월 11일두 가족 일곱 남매
1974년 설을 맞아 외가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설날이면 외할머니께 세배하러 꼭 갔는데 부모님은 5남매 중 저와 바로 위 언니만 데리고 갔습니다. 외삼촌댁도 6남매라 우리 남매가 모두 가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될까 걱정스러웠나…
200403112004년 03월 05일소풍 날의 추억
사진은 1960년대 우리 어머니의 중학교 때 소풍 사진입니다. 화순여중을 나오셨는데 뒷줄 맨 왼쪽이 저의 어머니고, 바로 옆이 미술 선생님이랍니다. 그 옆 친구는 같은 반이 아니라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뒷줄 맨 오른…
200403042004년 02월 27일“아이~ 쑥스러워라”
딸아이와 사진첩을 정리하다 이 사진을 보게 됐습니다. 정말 엄마 맞느냐며 신기해하는 딸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어느새 딸은 결혼할 나이가 됐고, 저는 쉰여덟이라는 숫자의 주인공이 되었답니다. 이 사…
200402262004년 02월 20일“친구야, 눈 좀 떠라”
시장 어귀에서 문구 도매상을 하시던 아버지를 잘 도와주던 착한 친구예요. 중학교 졸업 후 다른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바람에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고1 때 제가 친구에게 사정해서 받은 사진입니다. 근 20년 이상 간직한 자랑스런 제 친…
200402192004년 0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