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이 끝나자 대선 쪽으로 정국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커버스토리로 다룬 ‘안철수 대안론의 허실’과 ‘박근혜 대세론의 함정’은 유력한 대선후보들의 행보를 예리하게 분석,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전문가의 시각을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독자가 그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쉬운 부분은 시커먼 옷을 입은 자료사진을 실어 화사한 봄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가 ‘독서의 해’란다. 국민이 책을 얼마나 읽지 않기에 정부에서 이렇게 정하고 행사를 벌일까. ‘독서의 해 추진위원장’인 문용린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올라가게 하려면 그들이 책을 읽도록 국가가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이 가슴이 와 닿는다. 108억 원 예산을 들여 독서 장려 사업을 벌인다 하니 반가운 소식이긴 하나, 번드르르한 토건 사업에 몇조 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안타깝다.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독서 강국’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