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봄날’을 고대하는 고현정(34·사진)이 ‘숨바꼭질 마케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10년 만의 복귀 작품으로 선택한 SBS TV ‘봄날’(김규완 극본·김종혁 연출)이 지난해 12월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시청률 30%대를 넘보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고현정은 오랜 공백을 깔끔하게 메우기에 충분한 열연과 30대 중반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외모 등으로 안방 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인기 상승세에 걸림돌이 한 가지 등장했다. 바로 고현정의 언론 노출 문제다.
컴백을 결정하고 지금까지 그의 곁에는 항상 보디가드가 지키고 있다. 12월 말 촬영을 위해 찾은 제주공항은 물론이고 주민이 50여명에 지나지 않는 비양도에까지 2~3명의 보디가드들이 동행했다. 심지어 ‘봄날’ 촬영이 있는 경기 일산 SBS 탄현스튜디오에서도 전담 보디가드 1명이 고현정 곁에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이 보디가드는 고현정의 대기실 앞에 버티고 선 채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호하고 있다. 1995년 SBS TV 화제작 ‘모래시계’에서 헌신적인 보디가드 재희(이정재 분)와 혜린(고현정 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론 보디가드는 고현정의 소속사 측에서 취한 조치다. “과잉보호가 아니냐”는 주변의 비난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일부러 외부 노출을 피하는 게 아니라 극에 더 잘 몰입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고도의 마케팅이 숨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드러내고 감추는 식의 ‘숨바꼭질 전략’이다.
2004년 11월까지만 해도 고현정은 배용준 주연의 새 영화 ‘외출’의 여주인공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보다 영화가 언론 노출이 적은 데다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출’ 출연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그런데 복귀 선언을 코앞에 두고 돌연 ‘봄날’을 택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의 매니저인 권진영씨는 “(고)현정씨는 중·장년층에게 일종의 향수 같은 존재다. 때문에 노출 빈도가 비교적 낮은 영화 매체보다는 고현정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존재를 일깨워줄 수 있는 TV 매체가 컴백과 재기의 발판을 좀더 빨리 마련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고현정은 신문 방송 등 언론 노출을 최대한 줄인 채 드라마를 통해서만 ‘연기자 고현정’ ‘여전히 예쁜 고현정’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인터뷰나 드라마 촬영장 공개가 잦을수록 고현정에 대한 신비감과 관심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쇄 매체뿐만 아니라 인터넷 매체의 취재망에 걸릴 경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삽시간에 관련 기사들이 뜨게 되고, ‘특별한’ 고현정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현정의 이런 복귀 전략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 컴백을 밝힌 뒤 고현정의 모습을 자주 접하지 못한 팬들은 적잖이 애가 탔고(?), ‘도대체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10년 전과 뭐가 달라졌을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관심과 기대가 커져갔다. ‘고현정 효과’는 ‘봄날’의 1, 2회 각각 27.8%, 27.6%의 시청률 수치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꼭꼭 숨어 있을 수만은 없다. 숨바꼭질은 숨었다 보였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현정 측은 “드라마 중반쯤 적절한 자리를 마련해 그동안의 소감과 연기에 관한 얘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10년 만의 복귀 작품으로 선택한 SBS TV ‘봄날’(김규완 극본·김종혁 연출)이 지난해 12월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시청률 30%대를 넘보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고현정은 오랜 공백을 깔끔하게 메우기에 충분한 열연과 30대 중반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외모 등으로 안방 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인기 상승세에 걸림돌이 한 가지 등장했다. 바로 고현정의 언론 노출 문제다.
컴백을 결정하고 지금까지 그의 곁에는 항상 보디가드가 지키고 있다. 12월 말 촬영을 위해 찾은 제주공항은 물론이고 주민이 50여명에 지나지 않는 비양도에까지 2~3명의 보디가드들이 동행했다. 심지어 ‘봄날’ 촬영이 있는 경기 일산 SBS 탄현스튜디오에서도 전담 보디가드 1명이 고현정 곁에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이 보디가드는 고현정의 대기실 앞에 버티고 선 채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호하고 있다. 1995년 SBS TV 화제작 ‘모래시계’에서 헌신적인 보디가드 재희(이정재 분)와 혜린(고현정 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론 보디가드는 고현정의 소속사 측에서 취한 조치다. “과잉보호가 아니냐”는 주변의 비난에 대해 소속사 측은 “일부러 외부 노출을 피하는 게 아니라 극에 더 잘 몰입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 속을 잘 들여다보면 고도의 마케팅이 숨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드러내고 감추는 식의 ‘숨바꼭질 전략’이다.
2004년 11월까지만 해도 고현정은 배용준 주연의 새 영화 ‘외출’의 여주인공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보다 영화가 언론 노출이 적은 데다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출’ 출연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그런데 복귀 선언을 코앞에 두고 돌연 ‘봄날’을 택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의 매니저인 권진영씨는 “(고)현정씨는 중·장년층에게 일종의 향수 같은 존재다. 때문에 노출 빈도가 비교적 낮은 영화 매체보다는 고현정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존재를 일깨워줄 수 있는 TV 매체가 컴백과 재기의 발판을 좀더 빨리 마련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고현정은 신문 방송 등 언론 노출을 최대한 줄인 채 드라마를 통해서만 ‘연기자 고현정’ ‘여전히 예쁜 고현정’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인터뷰나 드라마 촬영장 공개가 잦을수록 고현정에 대한 신비감과 관심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쇄 매체뿐만 아니라 인터넷 매체의 취재망에 걸릴 경우 사이버 공간을 통해 삽시간에 관련 기사들이 뜨게 되고, ‘특별한’ 고현정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현정의 이런 복귀 전략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 컴백을 밝힌 뒤 고현정의 모습을 자주 접하지 못한 팬들은 적잖이 애가 탔고(?), ‘도대체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10년 전과 뭐가 달라졌을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관심과 기대가 커져갔다. ‘고현정 효과’는 ‘봄날’의 1, 2회 각각 27.8%, 27.6%의 시청률 수치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꼭꼭 숨어 있을 수만은 없다. 숨바꼭질은 숨었다 보였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현정 측은 “드라마 중반쯤 적절한 자리를 마련해 그동안의 소감과 연기에 관한 얘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