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적 대전환기인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에서는 삶의 올바른 방향타가 돼줄 지침이 필요하다. 넘쳐나는 정보와 가짜뉴스 등으로 ‘사실’과 ‘진짜’를 구분하기 어렵고, ‘나’ 자신에 관해서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위인전을 읽는 것은 그들의 생을 따라가며 깨달음을 얻고 나의 삶도 바른길로 가기 위함이다.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가 생전에 집필한 ‘나의 인물관’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성인들을 위한 위인전이다. 책에는 간디, 톨스토이, 아소카, 베토벤, 위고, 타고르, 노벨, 괴테, 플라톤, 소크라테스, 다빈치, 루쉰, 아인슈타인, 휘트먼, 데카르트, 알렉산드로스, 베르그송, 링컨, 페스탈로치 등 시대를 대표하는 18명의 위인이 등장한다. 이케다 박사는 책에 이들의 업적보다 인류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성취 뒤에 가려진 고뇌와 굳센 의지를 담았다.
나의 인물관 [이케다 다이사쿠/ 중앙일보S/ 224쪽/1만3000원]
위인들의 삶 통해 세상 보는 혜안 얻길
이케다 박사가 세계 위인들의 삶에 주목한 것은 교육자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선물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위인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현 인류가 세상을 보는 혜안을 얻고 어떤 리더가 돼야 할지 생각의 길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케다 박사는 창가학회 명예회장과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을 역임하고, 아널드 토인비 등 세계 석학들과 교류하며 인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진력했다. 지난해 11월 15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토인비와의 대화를 엮은 ‘21세기를 여는 대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서기장과 대담집 ‘20세기 정신의 교훈’ 외에 ‘인간혁명’ ‘대도(大道)를 걷는다’ 등 많은 역작을 남겼다.
김후란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은 추천사에 “시대를 초월해 세계적 석학들과 예술인들의 깊은 사고력과 의지를 존중하면서 쓴 글이어서 우리 젊은이들도 미래를 추구하는 진지함으로 읽기를 권하고 싶다”고 썼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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