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1월 24일 1차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28일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뉴시스]
우루과이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은 손흥민은 후반전 상대 선수에게 오른발 뒤꿈치를 밟혀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지기도 했다. [뉴시스]
이변의 연속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1월 22일(현지 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것이 시작이었다.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전반까지 0-1로 끌려가던 사우디는 후반 3분과 8분 두 골을 연이어 넣어 대역전승을 거뒀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기쁨에 사우디는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승리를 만끽했다. 아시아의 반란은 11월 23일 독일과 일본전에서도 재현됐다. 이번에도 선제골은 독일이 만들었지만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츠가 동점골, 교체 선수인 아사노 다쿠마가 38분에 역전골을 넣었다.
축구 전문가들 예상을 뛰어넘는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떠오르는 젊은 스타들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2003년생 주드 벨링햄(잉글랜드)을 시작으로 2001년생 부카요 사카(잉글랜드), 2000년생 티머시 웨아(미국), 1999년생 코디 학포(네덜란드), 2004년생 파블로 가비(스페인)가 월드컵 데뷔 축포를 연달아 쏘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샛별들의 등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주로 기원하던 우리 응원 문화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해외 스타들의 경기를 보고 즐기는 것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의 최종 승자는 12월 19일 가려진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무릎 꿇린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골. [뉴시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살렘 알다우사리(아래)가 텀블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아르헨티나에 역전승하자 열광하는 사우디 팬들. [GETTYIMAGES]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첫 이변의 제물이 됐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월드컵에서 은퇴하는 메시의 우승을 향한 꿈도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됐다. [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일본 역전승한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GETTYIMAGES]
잉글랜드는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했다. ‘늪축구’로 유명한 이란을 무너뜨린 선제골의 주인공인 2003년생 주드 벨링햄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최초 2000년대생 선수가 됐다. [GETTYIMAGES]
미국 대표팀 공격수 티머시 웨아는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의 아들이다. 조지 웨아는 현역 시절 세계 최고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이뤘다. 미국 대표팀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2000년생 티머시 웨아는 B조 1차전 웨일스와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뉴시스]
2004년생인 파블로 가비가 E조 1차전 스페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가비는 이 데뷔 골로 ‘축구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 [뉴시스]
사상 첫 겨울, 그것도 아랍에서 열리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개막식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관객이 6만 석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가운데 화려한 레이저쇼와 함께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라이브(La’eeb)도 소개됐다. [GETTYIMAGES]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11월 20일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정국은 카타르 국민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를 열창했다. [뉴시스]
조별리그 C조 폴란드와 1차전을 앞두고 멕시코를 응원하는 소년팬. 양팀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GETTYIMAGES]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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