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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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열 2개의 열쇠, 전해액과 실리콘

여전히 뜨거운 배터리株

  •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입력2021-07-26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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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전해액 소재 전문 기업 천보(위). 대주전자재료는 국내 유일 실리콘 음극재 생산업체다. [천보 홈페이지 캡처, 대주전자재료 홈페이지 캡처]

    배터리 전해액 소재 전문 기업 천보(위). 대주전자재료는 국내 유일 실리콘 음극재 생산업체다. [천보 홈페이지 캡처, 대주전자재료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가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그린(green)에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핵심은 전기차. 매년 1억 대 규모로 생산되는 가솔린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를 주도할 관련 소재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재 기업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테마는 ‘전해액’과 ‘실리콘’. 모두 전기차 성능 개선에 기여할 소재들이다. 먼저 전해액은 양극과 음극에 이온을 전달하는 물질로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 효율성을 담당한다. 해당 기업으로는 ‘천보’(278280)가 있다. 천보의 주력 사업은 전해액 원가 비중의 40%인 전해질염과 원가 비중의 30%인 첨가제다. 전해질염과 첨가제는 전해액 제조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CATL(중국) 등에 납품된다. 배터리 기업 증설 수혜주인 셈. 실제로 천보는 기존 생산능력(CAPA·4000t) 대비 공격적인 증설(2026년까지 2만t)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제품 믹스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고급화 경쟁으로 전해질 소재 가운데 가격이 높은 F전해질이 기존 LiPF6(육불화인산리튬)를 대체하는 중이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F전해질 비중을 10%에서 100%까지 확대할 경우 가파른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천보 · 대주전자재료 주목!

    시장의 관심은 배터리 최적화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2차전지 성능을 높이려고 양극재에 ‘니켈’ 비중을 늘려왔는데, 최근 개발 영역이 음극재 부분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실리콘’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흑연계에 실리콘을 혼합하면 최대 10배 이상 효율을 낼 수 있다.

    ‘대주전자재료’(078600)는 국내 유일 실리콘 음극재 생산업체다. 동사의 실리콘 음극재는 고급차 라인인 포르쉐 타이칸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적용될 전망이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이제 막 시작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이 크다. 현재 상용화된 실리콘 음극재는 약 5wt%(wt%=용질의 질량÷용액의 질량×100) 혼합물이지만 대주전자재료는 10~15wt% 혼합물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하는 업체는 2~3개에 불과하다. 특히 해외 업체 제품은 품질이 낮아 대주전자재료는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을 만하다. 또한 대주전자재료는 커지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대비하고자 지속적으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월 40t에 달하던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150t으로 키울 방침이다. 증설 효과로 음극재 부문 매출이 늘어나면 주식 가격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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