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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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코피에 몸 여기저기 멍이 든다면? “백혈병 의심해봐야”

[THE 시그널] ⑩ 백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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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0-12-26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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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 여기저기에 원인 모를 멍이 생겼다는 이민영(26·대역배우) 씨.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고, 코피가 흐를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야근이 늘어서인지 자주 피로하기도 했다. 이씨의 이런 증상은 단순히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일까.

    몸에 원인 모를 멍이 생기고 코피도 자주 났다는 이민영 씨.

    몸에 원인 모를 멍이 생기고 코피도 자주 났다는 이민영 씨.

    이범준 KMI광화문센터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는 “별다른 원인 없이 몸에 크게 멍이 들거나 코피가 자주 나고 지혈이 안 된다면 혈액 관련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증상은 백혈병 시그널”이라면서 “백혈병이 진행되면 혈액 내 정상세포가 감소한다. 혈액세포 중 혈소판이 줄어들면서 멍이 자주 들고 코피나 잇몸 출혈이 생기며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적혈구가 줄어들면 심한 피로,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운동 능력 감소 같은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이나 폐렴 등이 자주 나타난다면 백혈구 감소에 따른 면역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에게서 발병률 높은 백혈병

    백혈병은 혈액세포에 발생하는 암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생성이 억제된다. 이 병은 소아암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1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두통, 빈혈 증상을 보이다 혈소판이 감소하면서 잦은 출혈을 보이게 된다. 정상적인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 면역 저하를 일으켜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적혈구가 감소하면 어지럼증이나 두통, 호흡 곤란이 생긴다. 혈소판이 줄어들면 잇몸에 출혈이 생기거나 코피가 나기도 한다. 

    백혈병은 원인이 다양해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초기 발견이 가능하니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혈병 시그널.

    백혈병 시그널.

    ※증상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은 ‘건강기상청 더시그널’(k.bodycast@gmail.com)로 문의하세요. 문의 가운데 선별해 ‘건강기상청 더시그널’(유튜브 채널 참조) 시즌3에서 해결해드립니다.

    제작지원 KMI



    한여진 기자

    한여진 기자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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