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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의 어원은 ‘hand in a cap’의 준말이다. 술을 마신 뒤 자기 몫을 양심껏 계산해 모자에 돈을 넣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관행에서 나온 용어다. 골프에 핸디캡 제도가 도입되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 골퍼들이 흔히 잘못 쓰는 골프용어 중 하나가 바로 핸디캡을 줄여 ‘핸디’라고 부르는 것이다. 영어로 ‘handy’는 ‘옆에 있는’이라는 뜻이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핸디’라고 하면 당연히 알아듣지 못한다.
당신의 핸디캡이 얼마냐고 영어로 질문할 때는 “What’s your handicap?”이나 “What are you?”라고 물어야 한다. 한국 골퍼 중에는 How much나 How many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자신의 핸디캡이 18이라면 “I have a 18 handicap”이라고 표현한다.
핸디캡에서 파생된 단어가 많다. 핸디캡을 적용하는 경기는 ‘competition on handicap’이라고 한다. ‘pony handicap(포니 핸디캡)’은 실력보다 높게 핸디캡을 책정해 돈을 따려는 속임수를 의미한다. 핸디캡을 속이는 사람은 ‘handicap cheater(핸디캡 치터)’다. 골프 코스에서 홀의 난이도를 가늠할 때 핸디캡을 사용한다. 핸디캡 1이 가장 어려운 홀이고 18이 가장 쉽다. 영국에서는 ‘index(인덱스)’라고 한다.
핸디캡이 좋아지다는 영어로 ‘lower’고 반대로 나빠지는 경우는 ‘raise’다. ‘그의 핸디캡을 내리다’는 ‘lower his handicap’으로, 예를 들어 18에서 14가 된 경우다. 반대로 핸디캡 14를 18로 할 때는 ‘raise his handicap’이다.
핸디캡이 0인 골퍼를 ‘scratch(스크래치)’라고 한다. 프로처럼 언더파를 치는 아마추어 골퍼는 ‘plus handicapper’다. 대화할 때는 ‘plus man’이라고 칭한다.
미국 멤버십 골프장은 매월 골프대회를 열어 핸디캡에 따라 시상한다. 한 번 우승하면 핸디캡을 2, 3 정도 내리는 등 성적에 따라 조정한다. 이렇게 회원의 핸디캡을 조정하는 기구를 ‘handicap committee(핸디캡 커미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