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시원한 국물, 입맛을 돋우는 구수한 메밀면. 평양냉면 특유의 매력에 빠진 사람은 여름철이면 긴 줄도 마다하지 않고 그 맛을 찾아다닌다. 경기 성남시엔 평양냉면 마니아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킨 식당이 적잖다. 또 임금이 즐겨 먹었다는 설이 있는 두툼한 수원 왕갈비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6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 왕갈비는 저렴한 값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이렇듯 평양냉면은 맛을 알기도 어렵지만 맛을 내기도 까다로운 음식이다. 그래서 평양냉면을 잘하는 집은 오랜 시간 내려온 비법으로 공을 들여 만든다. 손꼽히는 원조 맛집들은 주로 경기 의정부와 서울 중구 을지로, 장충동 등에 자리하고 있다. 의정부 ‘평양면옥’은 평양 출신인 홍영남, 김경필 씨 부부가 1·4후퇴 때 월남해 1969년 문을 열었고, 이어 85년 장녀와 차녀가 각각 서울 중구 필동에 ‘필동면옥’, 입정동에 ‘을지면옥’을 열어 맥을 잇고 있다.
그런데 성남시에도 90% 메밀면과 순수한 육수의 내공으로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문을 연 지 6년 만에 평양냉면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능라도’는 한우 사태와 양지, 설깃살 등으로 육수를 내는데, 고기 특유의 향이 감미롭게 살아 있다. 또한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은은한 풍미를 살린다. 면은 전날 찧은 신선한 메밀가루로 반죽해 투박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의 유명한 평양냉면집들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평양냉면에 이북식 만두를 곁들이면 각각이 품은 맛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손으로 밀어서 만든 투박한 만두피에 간 고기와 두부, 숙주를 넉넉히 넣은 이북식 만두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반으로 툭 잘라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승차한 후 충무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판교역에서 하차(총 1시간 32분 소요, 비용은 편도 2550원)
연계코스
율동공원→모란민속시장→남한산성→남한산성 닭볶음탕
수원은 조선시대 때부터 큰 장이 섰고, 남쪽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이라 상인이 많이 머무는 상업지였다. 이즈음부터 갈비는 부의 상징이자 최고 메뉴로 사랑받았다. 수원 왕갈비의 원조 격인 ‘화춘옥’이 생긴 것은 해방 직후인 1945년이었다. 이후 60년대 이르러 명성을 얻자 70년대 수원 갈비 식당들이 생겨났고 영동시장에 갈비 거리가 만들어졌다. 화춘옥은 80년대 폐업했다 다시 문을 열었고 그사이 자리 잡은 ‘가보정’ ‘삼부자갈비’ ‘본수원갈비’ 등 대형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수원 왕갈비의 원조 갈비는 17cm나 될 만큼 크다. 길이만큼이나 두께도 두툼해 먹음직스럽다. 갈비를 손질할 때도 수원 왕갈비만의 전통 방법으로 칼집을 넣어 간이 잘 배게 한다. 양념은 소금과 참기름, 마늘 등으로 맛을 내고, 숙성 후 잘 펴서 석쇠에 올려 은은한 숯불에 구워 낸다. 간장으로 양념한 고기는 부피가 늘었다 구우면 줄어들지만, 수원 왕갈비는 소금으로 재우기 때문에 크기에 별 변화가 없고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다. 또 수원 왕갈비는 저렴하고 푸짐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승차한 후 금정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수원역에서 하차(총 1시간 10분 소요, 비용은 편도 1950원)
연계코스
경기도문화의전당→나혜석거리 음식문화촌→수원통닭골목
평양에서 먹던 구수한 메밀 맛 그대로
평양냉면은 고려 중기 평양 대동강 일대에서 메밀 반죽을 면으로 뽑아 만든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이후 평안도 남부와 황해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만들어 먹었고,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주막과 요릿집에서 냉면을 팔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평양냉면은 사실 첫맛은 밍밍하고 다시 먹어도 심심하기 때문에 맛의 깊이를 단박에 알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두세 번 먹다 보면 육수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육향과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평양냉면은 맛을 알기도 어렵지만 맛을 내기도 까다로운 음식이다. 그래서 평양냉면을 잘하는 집은 오랜 시간 내려온 비법으로 공을 들여 만든다. 손꼽히는 원조 맛집들은 주로 경기 의정부와 서울 중구 을지로, 장충동 등에 자리하고 있다. 의정부 ‘평양면옥’은 평양 출신인 홍영남, 김경필 씨 부부가 1·4후퇴 때 월남해 1969년 문을 열었고, 이어 85년 장녀와 차녀가 각각 서울 중구 필동에 ‘필동면옥’, 입정동에 ‘을지면옥’을 열어 맥을 잇고 있다.
그런데 성남시에도 90% 메밀면과 순수한 육수의 내공으로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문을 연 지 6년 만에 평양냉면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능라도’는 한우 사태와 양지, 설깃살 등으로 육수를 내는데, 고기 특유의 향이 감미롭게 살아 있다. 또한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은은한 풍미를 살린다. 면은 전날 찧은 신선한 메밀가루로 반죽해 투박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의 유명한 평양냉면집들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평양냉면에 이북식 만두를 곁들이면 각각이 품은 맛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손으로 밀어서 만든 투박한 만두피에 간 고기와 두부, 숙주를 넉넉히 넣은 이북식 만두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반으로 툭 잘라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승차한 후 충무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판교역에서 하차(총 1시간 32분 소요, 비용은 편도 2550원)
연계코스
율동공원→모란민속시장→남한산성→남한산성 닭볶음탕
60여 년 손맛과 정성 깃든 수원의 자랑, 왕갈비
수원 왕갈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랑받는 수원 명물이다. 왕갈비라는 명칭은 왕이 먹은 갈비라는 설과 갈비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 등 두 가지가 전해온다. 어느 쪽이든 큼직하고 실한 왕갈비는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수원은 조선시대 때부터 큰 장이 섰고, 남쪽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이라 상인이 많이 머무는 상업지였다. 이즈음부터 갈비는 부의 상징이자 최고 메뉴로 사랑받았다. 수원 왕갈비의 원조 격인 ‘화춘옥’이 생긴 것은 해방 직후인 1945년이었다. 이후 60년대 이르러 명성을 얻자 70년대 수원 갈비 식당들이 생겨났고 영동시장에 갈비 거리가 만들어졌다. 화춘옥은 80년대 폐업했다 다시 문을 열었고 그사이 자리 잡은 ‘가보정’ ‘삼부자갈비’ ‘본수원갈비’ 등 대형식당들이 성업 중이다.
수원 왕갈비의 원조 갈비는 17cm나 될 만큼 크다. 길이만큼이나 두께도 두툼해 먹음직스럽다. 갈비를 손질할 때도 수원 왕갈비만의 전통 방법으로 칼집을 넣어 간이 잘 배게 한다. 양념은 소금과 참기름, 마늘 등으로 맛을 내고, 숙성 후 잘 펴서 석쇠에 올려 은은한 숯불에 구워 낸다. 간장으로 양념한 고기는 부피가 늘었다 구우면 줄어들지만, 수원 왕갈비는 소금으로 재우기 때문에 크기에 별 변화가 없고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다. 또 수원 왕갈비는 저렴하고 푸짐해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승차한 후 금정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수원역에서 하차(총 1시간 10분 소요, 비용은 편도 1950원)
연계코스
경기도문화의전당→나혜석거리 음식문화촌→수원통닭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