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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산행
몇 년 전 선배언니와 함께 산에 올랐었다. 모처럼의 외출이라 사진기도 메고 김밥도 싸고, 소풍가는 초등학생의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꽤 가파르고 험했다. 산을 탄다는 표현보다는 …
20000525 2005년 12월 02일 -
결혼식이 끝난 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외롭게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는 팔남매 집안의 맏며느리로 살아오면서도 늘 즐거웠다고 합니다. 고추같이 매운 시집살이도, 가난한 살림에 시누이 시동생 뒷바라지도 자신에게 가족이 있음을 감사하면서 해내셨습니다.어느덧…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매너만한 경쟁력 있나 外
매너만한 경쟁력 있나 커버스토리 ‘매너가 다시 뜬다’를 읽었다. 매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반드시 필요한 무형의 요소다. 매너가 좋은 사람은 호감을 주게 마련이다. 또한 매너가 좋…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수학여행 가는 길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목적지는 경주. 가는 중간에 어느 역에서 잠시 쉬는 사이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차에서 나오지 않은 친구들도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사진 찍는 데 동참하고 있네요. 친구들의 익살스…
20051129 2005년 11월 23일 -
부산 APEC이 남긴 과제는? 外
부산 APEC이 남긴 과제는? 아시아 태평양 21개국이 모인 부산 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부산이 태동한 이래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외국 귀빈이 몰린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시선이 우리나라와 부산에 쏠렸다. 아시아 태평양 회원…
20051129 2005년 11월 23일 -
소꿉친구와의 추억
나에게는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다정하게 지내던 분옥이란 소꿉 친구가 있다. 분옥이와 함께 지낸 나의 어린 시절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집 앞 냇가에서 종이배를 띄우기도 하고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
20000518 2005년 11월 17일 -
아빠와 함께 낙산사 나들이
1966년 봄 고향 양양에 살 때입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낙산사에 갔습니다. 지난 강원도 화재 때 전소된 바로 그 절입니다. 당시 여섯 살이던 저는 절에 오르는 것이 힘들었는지 계속 칭얼댔고, 아버지는 그런 저에게 왕사탕을 물…
20051122 2005년 11월 16일 -
검찰총장 내정자 확실히 검증하라 外
검찰총장 내정자 확실히 검증하라 정상명 씨가 검찰총장에 내정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 인데다 코드까지 맞아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은 듯하다. 그런데 정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상한 말들이 흘러나온…
20051122 2005년 11월 16일 -
말년 병장의 어느 날 오후
제대를 2개월가량 앞둔 1991년 6월7일입니다. 말년 병장 때라 군 생활이 편하기는 했지만 왜 이리 시간은 천천히 가는지. 저는 군 생활을 서울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육군본부에 배치를 받고 얼마나 기분 좋았는…
20051115 2005년 11월 09일 -
탈 많은 방폐장 부지 마침내 확정 外
탈 많은 방폐장 부지 마침내 확정 말 많고 탈 많았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마침내 건설된다. 11월2일 주민투표에서 최종후보지로 경북 경주시가 선정됐다. 90%에 육박하는 찬성률을 보인 것은 그동안 안전성 논란이 어느 …
20051115 2005년 11월 09일 -
즐거운 나들이
1974년 유치원에 다닐 때입니다. 단정한 원복(院服)에 모자까지 쓰고…. 꽤나 세련된 옷차림 아닌가요?그런데 어떤 상황에서 이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모두들 탬버린을 하나씩 든 것으로 봐서 야외로 음악 수업을 하러 가…
20051108 2005년 11월 02일 -
내실 있는 명문고 많이 생겼으면 外
내실 있는 명문고 많이 생겼으면 커버스토리 ‘100년 명문고’를 읽었다. 100년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지나 맥을 이어왔다면 분명 그 버팀목은 뿌리가 곧고, 단단하고, 굵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과연 어떤 역사를 만들어내고 …
20051108 2005년 11월 02일 -
“할머니 사랑해요”
뒤늦게 깨달은 할머니의 사랑을 적고자 펜을 들어본다. 금년 1월에 할머니가 계신 철원으로 왔다. 할머니가 얼음판에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나는 그 구실을 핑계삼아 병원과 시골집을 오가며 착한 손녀 노릇을 할 …
20000511 2005년 11월 01일 -
지리산 삼총사
이 사진은 1968년 대학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여행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부터 강치혁, 본인, 김병관입니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치혁이 집에서 출발해 지리산을 종주하다 이름도 특이한 ‘가랑잎국민학교’에서 잠시 쉬던 중이었습니…
20051101 2005년 10월 26일 -
조류독감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세워라 外
조류독감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세워라 21세기 흑사병 조류독감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조류독감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며칠 전 태국에서는 닭을 취급하던 남자가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했다. 철새가 대…
20051101 2005년 10월 26일 -
우리 엄마가 누구일까요?
이 사진은 우리 엄마가 열아홉 살 때 찍은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사진 속 세 명 중에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둘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제 엄마랍니다. 다른 한 명은 엄마의 쌍둥이 동생이지요. 사진 왼쪽부터 일명 이쁜이로…
20051025 2005년 10월 19일 -
영어교육은 회화 중심으로 外
영어교육은 회화 중심으로 커버스토리 ‘토익 이후를 잡아라’를 잘 읽었다. 기업들의 토익 위주 신입사원 채용 방식에 큰 변화가 온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저 단순히 듣기·읽기의 영어능력보다는 외국인을 만나 대화할 수 있는 말하…
20051025 2005년 10월 19일 -
우리 동네 작은 논
밤새 목이 아파 뒤척이다 일어난 아침. 창문을 연 순간 너무 반가웠다. 7층 우리집에서 내다본 학교 앞 작은 논에는 밤새 물이 가득 차 있었다.벌써 두달째 계속되는 목타는 봄. 강원도에서는 산불이 크게 번져 주민들이 배를 타고 바다…
20000504 2005년 10월 17일 -
노랑머리와 나팔바지
요즘은 어디를 가나 노랑머리의 젊은이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어디 노랑머리뿐인가. 빨강 보라 초록… 동화책에서나 봄직한 낯선 모습들이다. 전에는 머리카락 색이 검지 않으면 노랑쟁이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는데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
20000831 2005년 10월 14일 -
가을 소풍의 추억
1979년 중학교 3학년 마지막 가을 소풍 때 찍은 사진입니다. 가운데가 신행선 담임선생님이고, 왼쪽이 본인, 그리고 오른쪽이 단짝이었던 허진도입니다. 신 선생님은 부산대 졸업 후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때였는데 부임지가 바로 경남 …
20051018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