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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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 “넷맹들아 기죽지 말라!”

  • 입력2007-03-09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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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보급되고 이용률 또한 급증함에 따라 인터넷 이용법을 가이드하거나 유용한 홈페이지를 소개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책 ‘나는 아직도 인터넷이 낯설다’ (청림출판 펴냄)는 인터넷을 이야기하고 있는 여느 책들과는 그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이 책에는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라”는 따위의 ‘방법론’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대신 인터넷이란 인간에게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되어 나가야 하는지 ‘인문학적 성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인터넷 미디어 전문가 정민영씨와 인터넷 애널리스트 김양욱씨. 국내 인터넷 사용 ‘1세대’임을 자부하는 이들은 “인터넷의 기술적 발전에만 주목해온 지금까지의 시각에서 벗어나 인터넷에 담긴 ‘인간중심의 철학’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저자들은 인터넷의 특징으로 ‘개인들간의 자유로운 연결’과 ‘개방성’, 그리고 싫으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선택의 자유’ 등을 꼽는다. 인터넷은 또 인종에 대한 편견, 차별로부터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 수많은 개인들이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으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공개, 타인과 기꺼이 함께 나누고자 하는 광장이 바로 인터넷이다.

    “결국 인터넷은 개인들간의 따뜻한 만남과 나눔의 장이며, 그 만남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결국 인터넷이 지향하는 바는 이렇게 신뢰를 바탕으로 만난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이죠.”

    ‘아직도 인터넷을 낯설게만 여기는 이들에게 인터넷도 사람 사는 동네에 다름 아니다’는 것을 이해시키려는 저자들의 의도가 십분 발휘되어, 이 책은 ‘넷맹’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였다. 홈페이지의 매매혼, 노마진 세일, 광고나 특정 사이트 보이콧 캠페인 등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있는 갖가지 움직임에 대한 소개도 이 책이 선사하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책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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