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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넷플릭스, 광고 매출 감소 유튜브… 엔데믹 ‘울상’ 기업

클라우드, 결제·예약 플랫폼 등 성장 가능성 높은 분야도

  • 김지현 테크라이터

주가 폭락 넷플릭스, 광고 매출 감소 유튜브… 엔데믹 ‘울상’ 기업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넷플리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ETTYIMAGES,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유튜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넷플리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ETTYIMAGES, 사진 제공 · 넷플릭스, 유튜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을 앞두고 기업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월 20일(현지 시간)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주가는 35.1% 급락했다. 이튿날도 3.52% 떨어져 이틀 만에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 540억 달러(약 68조3000억 원)가 증발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주당 690달러(약 87만 원)를 돌파해 고점을 찍은 넷플릭스 주가는 5월 3일까지 200달러(약 25만 원) 안팎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가 엔데믹 국면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돼 사람들의 외출이 늘어나면 OTT 사용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성장세 꺾이는 코로나19 수혜주

코로나19 팬데믹 수혜주의 봄날도 끝나가는 것일까.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당근마켓, 줌(ZOOM), 카카오페이 등은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늘면서 급성장했다. 기업 주가는 업계의 경쟁 환경과 여러 변수 속에서 시시각각 바뀌기 마련이다. 엔데믹 시대가 왔다고 해서 모든 인터넷 기업에 미칠 여파가 같을 순 없다. 기업마다 복잡한 셈법을 따지기 전 살펴야 할 것이 고객 일상이 엔데믹을 통해 어떻게 바뀔 것인지 하는 부분이다.

그것에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일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새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직장인들은 회식 없이 이른 시간에 귀가했다. 재택근무와 재택수업이 일상화됐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찾을 시간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쇼핑을 즐겼다. 대형 멀티플렉스의 빈자리를 새로운 ‘안방극장’ OTT가 꿰찼다. 당연히 온라인 공간에서 이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큰 이익을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추이에 따라 잠시 오프라인 서비스가 반짝하기도 했다. 타인과 대면을 최소화하는 예약·예매나 간편 결제 서비스도 주목받았다. 국민의 87%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접종 사실을 오프라인 점포 방문 시 인증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QR코드 인증이 보편화됐고 카카오톡, 네이버, 토스 같은 서비스가 청년과 장년층은 물론, 노년층 사이에서도 확대됐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일상으로 되돌아갈 경우 당장 타격받을 인터넷 서비스와 기업은 무엇일까. 우선 직장인의 사무실 출근이 본격화되면서 비대면 회의 툴(tool) 사용이 줄어들 것이다. 이번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는 했지만 비대면 회의가 줄어들 것은 당연지사다. 비대면 회의 툴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아직 이렇다 할 다른 서비스를 내놓지 못한 실정이다. 그만큼 엔데믹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배달 앱이나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주문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집콕’에 대한 보상심리로 가족, 친구와 외식이나 직장인 회식이 많아지고 있다. 식당과 마트, 백화점을 직접 찾는 발길이 늘어날수록 앱 사용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e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완전히 회귀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난 2년 같은 빠른 성장세는 한풀 꺾일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도 당분간 둔화될 공산이 크다. 엔데믹은 유튜브와 틱톡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나 웹툰, 인터넷 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SNS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 인터넷 공간에 체류할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으로 몸집을 불린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는 적잖은 타격이다. 실제로 유튜브의 올해 1분기 광고 매출은 68억7000만 달러(약 8조70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분기(32.4%)부터 시작된 가파른 성장세가 꺾인 모양새다.



서울 마포구 한 노점상에 붙어 있는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안내문. [동아DB]

서울 마포구 한 노점상에 붙어 있는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안내문. [동아DB]

수요 비해 공급 적은 클라우드 시장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은 인터넷 서비스 중 엔데믹 와중에도 소구력을 유지할 부분은 무엇일까. 대표적 분야가 모바일 간편 결제·예약 서비스다. 모바일 앱을 통한 예약은 기존 전화 통화보다 훨씬 간편하다. 기술적 가능성이 타진된 후에도 한동안 확대되지 않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는 이들 서비스의 편리함을 깨달았다. 상당수 오프라인 매장에 모바일 결제·예약용 플랫폼이 구비된 것도 장점이다.

코로나19 사태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수혜주인 클라우드 업계는 어떨까. 온라인 서비스 수요가 줄면 해당 서비스 업체가 이용하는 클라우드 사용량도 감소하기 마련이다. 다만 클라우드 업계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코로나19발(發) 위기로 혁신 필요성을 절감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아직 한창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여력이 아직 크다.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바뀌는 엔데믹 시대,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게 될 것이다. 2년간의 혹독한 경험 속에서 배운 지혜를 잘 활용하면 사업 혁신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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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38호 (p26~27)

김지현 테크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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