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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놈, 속도가 달라졌다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작지만 강한 놈, 속도가 달라졌다

작지만 강한 놈, 속도가 달라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벤츠)의 엔트리 모델 A클래스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A클래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벤츠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소형차급을 이끌 대표 모델이다. 경쟁 상대로는 BMW 1시리즈와 아우디 A3, 폴크스바겐 골프 등이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콤팩트 해치백인 A클래스는 벤츠의 중·대형차 강세를 소형차까지 이어갈 중요한 모델이다. 작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65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클래스는 B클래스와 플랫폼, 엔진은 공유하지만 디자인과 세팅이 훨씬 더 공격적이다. B클래스가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한 여성 성향의 다목적차라면, A클래스는 크기를 줄이고 주행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게 만든 남성 성향이 강한 차라고 보면 된다. B클래스보다 차체 길이와 폭, 높이가 작고 무게도 90kg가량 가볍다.

# 벤츠 세단 중 가장 다이내믹한 디자인

이번에 국내에 들여온 A클래스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3세대 모델이다. 유럽에서 지난해 9월 출시해 6개월 만에 9만 대 넘게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요 구매층은 20~30대 젊은이며 여성의 구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클래스는 벤츠가 만든 세단 가운데 가장 다이내믹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은 3차원 디자인의 라디에이터그릴 중앙에 큼직한 세 꼭지별을 배치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아래쪽에 커다란 공기흡입구를 둬 한층 젊고 공격적인 모습을 갖췄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 두 줄을 적용해 날렵한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은 범퍼 하단에 검은색 마감재를 사용하고 테일램프를 수평으로 만들어 차체가 넓어 보이게 했다. 다만 앞 범퍼 안쪽에 충격을 흡수하는 스티로폼이 외부로 그대로 노출되고, 엔진룸 일부에 윤활제가 덕지덕지 묻어 있는 등 엉성한 마감은 아쉬웠다.

작지만 강한 놈, 속도가 달라졌다
# 배선 노출 등 일부 마감은 아쉬워

인테리어도 상당히 진보적이다. 계기판은 항공기 날개, 송풍구와 전체적인 분위기는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송풍구와 스티어링휠, 각종 컨트롤 유닛은 벤츠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에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하지만 값비싼 프리미엄 차로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앞좌석 아래 배선이 외부로 노출돼 위험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또한 일부 트림은 앞좌석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며, 직물을 사용한 시트도 고급스러움과 거리가 있었다.

내비게이션은 지니맵을 사용하고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미러링(mirroring) 기능을 적용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41ℓ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157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 1.8ℓ 디젤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시승코스는 서울 도심을 출발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거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까지 약 170km. 직선과 구불구불한 구간이 적절히 섞여 차 성능을 시험해보기에 적당했다. 인제스피이움에 도착해서는 서킷을 달렸다.

국내엔 기본형 A200 CDI(3490만 원)와 보급형 A200 CDI 스타일(Style·3860만 원), 고급형 A200 CDI 나이트(Night·4350만 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시승차는 고급형으로, 휠과 타이어 크기가 크고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

A클래스는 직렬 4기통 1796cc 디젤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발휘한다. 경쟁차인 1시리즈(184마력/ 38.7kg·m)나 골프 2.0 TDI(150마력/ 32.6kg·m)에 약간 뒤지지만, 이 차량들은 2000cc임을 감안해야 한다. 반대로 연비는 18.0km/ℓ(복합연비 기준)로 1시리즈(15.5km/ℓ)나 골프(16.7km/ℓ)보다 뛰어나다.

# 주행성능 무난, 핸들링 수준급

공도에서의 주행성능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가속은 평범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9.3초에 도달한다. 차선을 바꿔가며 빠르게 추월하고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을 때 즉각적인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다.

핸들링은 수준급으로 작은 차체를 충분히 제어하며 어지간한 급커브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아나가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륜구동 방식이라 커브에서 너무 속도를 높이면 차량 앞쪽이 밖으로 밀려나가는 언더스티어(understeer)가 발생해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고속 코너링과 급한 가감속을 시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도 비슷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인제스피디움은 다른 서킷에 비해 고저 차이가 크고 커브가 깊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해야 했다. A클래스의 브레이크 성능은 뛰어나며, 정숙성과 승차감 역시 좋은 편이다. 고속에서도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음이 거의 없었고, 노면소음이나 풍절음도 크지 않았다.

# 1.3m 여유 공간만 있으면 자동주차

A클래스는 차급을 뛰어넘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치를 갖췄다. 장시간 운전에도 집중력을 높여주는 주의어시스트, 어댑티브 브레이크라이트,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에어백 7개 등을 적용했다. 특히 액티브 파킹어시스트는 차량 길이 대비 1.3m의 여유 공간만 있으면 자동주차가 가능해 도심의 좁은 주차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휴대전화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감상하고 CD, MP3, USB, AUX를 통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작지만 강한 놈, 속도가 달라졌다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벤츠 A클래스의 인테리어(왼쪽). 앞좌석 수동 조절과 직물시트 등은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주간동아 2013.08.26 902호 (p76~77)

  •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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