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환갑을 맞은 김 회장은 1981년 서른이 되기 전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뒤, 이번까지 다섯 차례 검찰조사를 받고 세 차례 구속됐다. 다른 재벌 총수에 비해 유독 사법기관의 신세를 많이 진 편이다. 1993년 외화를 밀반출해 구속됐는가 하면,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때도 덜미를 잡혀 벌금형을 받았다. 2007년엔 그 유명한 ‘보복폭행’ 사건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는 치욕을 겪었다. 한편 법원이 이례적으로 현직 대기업 총수를 법정구속하면서 재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SK그룹과 금호석유화학도 총수 판결을 앞뒀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측은 “법률적 다툼 소지가 상당하다”며 “항소를 통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수사

공정위는 앞서 4대강 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8개 건설사에 과징금 1115억4100만 원을 부과했지만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아 시민단체들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재 공정위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건설사 담합 의혹 사건은 형사7부가 각각 수사한다.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중국 방문, 北 개방 신호탄?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8월 13일부터 5박6일간 중국을 방문했다. 장 부위원장의 방중 이틀째 날 북한과 중국은 황금평과 위화도, 그리고 나선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관리위원회를 각각 출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2개 경제특구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나선지구에 전기를 공급해 안정적인 산업기반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북한에 자국 전기를 직접 공급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부위원장은 개혁·개방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온건파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로, ‘후견인’을 넘어 ‘섭정왕’이라고 평가받는 그의 이번 방중이 북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美 곡물가격 폭등에 전 세계 긴장

주간동아 851호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