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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과 공익 ‘스마트 기업’을 만들어라

GOOD TO SMART(굿 투 스마트)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이윤과 공익 ‘스마트 기업’을 만들어라

이윤과 공익 ‘스마트 기업’을 만들어라

문휘창 지음/ 레인메이커 펴냄/ 244쪽/ 1만3000원

30여 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거의 없었다. 수출을 증대시켜 경제 발전에 기여하거나, 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덩치만 쭉쭉 키우는 ‘압축 성장’이 최우선 과제였다. 뒤집어 보면 이것이 반(反)기업 정서의 시발점이 됐다. 어느 순간 세상은 바뀌었고 이윤과 공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스마트 기업’이 정의가 됐다. 돈만 버는 기업은 이제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불우이웃 돕기, 장학재단 설립, 공공 캠페인 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많은 기업은 사회를 위해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해한다. 사회를 위해 선행을 베풀면 언젠가 위기가 닥쳤을 때 방패막이가 되어줄 거라 믿는 기업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착각일 뿐이다.”

사회적 책임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지만 기업은 아주 부담스러운 숙제를 하나 받아든 상황이다. 기업 생존을 위해 위기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책임 활동에 나서거나 자기만족을 위해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한다면, 기업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세상의 기업을 크게 네 종류로 분류한다. 사회적 이익을 등한시하고 돈벌이에 급급한 기업은 시대에 뒤떨어진 ‘이기적 기업’, 사회는 물론 스스로를 위해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 채 헤매는 ‘멍청한 기업’, 사회적 책임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이익을 많이 내지 못하고 때로는 손해까지 감수하는 ‘착한 기업’, 사회에 보탬이 되면서 이익까지 챙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마트 기업’이 그것이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치지만 아직도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즈니스와 전혀 관련 없는 자선 활동에만 노력을 쏟아붓는 기업도 많다. 이는 모두 전략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익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는 없을까.



“답은 가까이에 있다. 사회 공헌을 할 때도 기업의 전공을 살리면 된다. 그래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잘하지도 못하고 관련도 없는 분야에서 사회 활동을 하면 기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사회적인 효과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지 못하다.”

덧붙여 저자는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기업의 핵심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려면 기업의 가치사슬을 균형 있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소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홍보자료에 감동받지 않는다. 기업 활동은 좋은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판가름 난다. 고객 중심의 철학도 결국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했을 때만 의미 있는 것이다.

“착한 기업이 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전략마저 착해서는 안 된다.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도 존경받는 기업으로 살아남고 싶다면 ‘스마트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기업과 사회가 윈윈하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다.”

‘돈 쓰고 욕먹고, 좋은 일을 해도 알아주지 않는다’며 억울해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임을 아는 것이 먼저다.



주간동아 2012.04.09 832호 (p76~76)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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