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21

2012.01.16

세상 흐름 담아낸 다양한 내용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2-01-16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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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흐름 담아낸 다양한 내용
    2012년은 전 세계적 이벤트들이 포진한 해다. 국내적으로 대선과 총선이 겹친 해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총선 혹은 대선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발(發) 경제위기가 흘러갈 방향도 주시해야 한다. 이래저래 다양한 이야기의 전망을 820호는 아기자기하게 담아냈다. 그러다 보니 커버스토리가 ‘新재테크 비법’이라는 타이틀로 독자에게 ‘저성장시대, 패러다임을 바꿔라’라는 훌륭한 정보를 전달함에도, 이번 호의 영광은 ‘깨알 같은’ 나머지 기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첫 번째는 국내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정치 이야기다. ‘굴러온 돌에 맞아 죽을 것 같은가?’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친이(친이명박)계의 기싸움에 인적쇄신이 내홍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줬다. 반면 민주통합당 측은 ‘꾹, 모바일 투표… 민주당 혁명전야’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신선한 투표 방식으로 경선 결과가 기대된다. ‘제국의 적들 초토화 미국 핵탄두 1790기 보유 중’은 미국의 전략 핵무기 배치 보고서를 통해 투명성이야말로 안보의 전제조건이라는 견해를 잘 나타냈다. 주간동아 특약은 ‘그리스는 디폴트 선언하라’라는 충격적인 결론을 제시했다. 유럽이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그런 과격한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하고 전통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서 필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주말마다 파주가 난리 나는 이유는’ 새로 생긴 아웃렛 매장 때문이란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전쟁’을 치르기는 매한가지라는 점이 무척 아이러니하다. ‘집단 괴롭힘 발단’으로 지목받은 ‘게임’은 억울하다는 견해가 무척 신선했다. 지금까지 학부모 처지에서 게임이란 그저 ‘악’에 불과하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부모의 무관심이 어쩌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2012년이 지구 멸망의 해라는 내용의 영화를 봤는데, 최근 이슈만 보면 그에 준하는 굵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당장의 삶도 팍팍한데 생각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멸망보다 희망을 기대하게 된다. 어떻게든 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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