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9

2010.05.31

58년 개띠 고단한 인생 한눈에 보여줘

  • 리쥐화(李菊花) 창원대 객원교수·중국학

    입력2010-05-31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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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 개띠 고단한 인생 한눈에 보여줘
    738호 커버스토리 ‘개 같은 내 인생 58년 개띠’는 처음엔 뜬금없는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이해가 갔다. 평소 TV 오락프로그램에서 “58년 개띠”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연예인을 많이 봤는데, ‘주간동아’를 읽고 58년 개띠를 내세우는 이유를 알게 됐다. 베이비붐 세대로 민주화 투쟁과 경제성장의 중심으로서 한국의 격동기를 이끈 58년 개띠들의 고단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58년 개띠와 82년 개띠의 취중진담’은 그들의 학창시절 얘기를 담백하게 소개해 읽기 편했다. 58년생인 서정홍 시인이 쓴 글은 작가의 불행한 가족사가 어우러지면서 58년 개띠의 우울한 삶이 가슴으로 느껴졌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 등 세계적으로도 ‘베이비부머’가 있는데 그들과 한국의 58년 개띠들의 삶을 비교해 다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2지방선거의 3대 격전지 르포는 시의적절했다.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 지역 민심을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었다. ‘또 생쥐 식품, 원인 미상으로 끝내나’는 유난히 눈에 띄었다. 튀김은 한국인의 주요 간식인 만큼 신세계 이마트의 튀김가루에서 ‘생쥐 사체’가 나온 데 대해선 명확한 책임자 처벌과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쥐가 튀김가루에 들어간 것을 본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한 원인 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의 말은 과연 그들이 공무원인지, 업체 직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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