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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창조의 힘은 관대함

닌텐도 창조의 힘은 관대함

닌텐도 창조의 힘은 관대함
닌텐도의 기업 역사와 문화, 철학은 모두 창조를 향해 있다. 닌텐도가 이렇게 창조적일 수 있는 것은 실패에 관대한 기업 문화 덕분이다. 창조를 외치는 대부분의 회사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다. 하지만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해야만 비로소 창조다운 창조를 할 수 있다.

닌텐도 위(Wii)의 컨트롤러를 만들 때 닌텐도 본사 복도에는 실패한 시제품이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했기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며, 결국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게임 컨트롤러를 완성할 수 있었다. 닌텐도의 전매특허인 밥상 뒤집기 역시 엄밀히 말하면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고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이다.

닌텐도는 직원 사이에서뿐 아니라 다른 회사와의 관계에서도 경쟁심을 갖지 않는다. 이는 라이벌 회사에 대한 경쟁심을 활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대비된다. 경쟁심을 없앤 닌텐도는 블루오션의 개척자가 된 반면, 승부욕을 강조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레드오션의 최강자가 됐다. 승부욕 강한 기업이 수많은 경쟁자를 싸워 물리치는 것이 레드오션의 숙명이다. 반면 닌텐도는 경쟁보다는 남들이 하지 못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니 결국 지금까지 없었던 시장인 블루오션을 창조할 수 있었다.

닌텐도의 창조는 단순히 게임기의 혁신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패러다임까지 파괴하면서 게임의 틀 자체를 바꿨다. 닌텐도 DS의 개발책임자인 오카다 사토루는 “게임이란 사람이 무언가를 입력하면 이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닌텐도는 게임의 틀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있다.

블로거 ‘멀티라이터’는 블로그를 통해 IT기업과 유명한 최고경영자들을 명쾌하게 비교·분석, 디지털 시대에 기업과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 ‘세계 최고의 디지털리더 9인의 이야기’ 등을 저술한 테크니컬 라이터다.



주간동아 732호 (p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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