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3

2010.02.09

유튜브 세대에 눈맞춘 스냅 캠코더 ‘블로기’

  • 입력2010-02-04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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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세대에 눈맞춘 스냅 캠코더 ‘블로기’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가 커지면서 덩달아 ‘스냅 캠코더’ 시장도 커졌다. 스냅 캠코더란 주머니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켜서 동영상을 찍은 뒤, 변환 작업 없이 PC를 통해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초소형 캠코더. 미국처럼 유튜브가 활성화한 나라에선 다양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지만, 국내에는 스냅 캠코더가 그리 많지 않다. 요즘 들어 몇몇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소니 ‘블로기(Bloggie)’가 가장 최근에 출시됐다.

    블로기는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두 손가락으로 살짝 잡고 있어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한 무게는 127g. 가장 작은 ‘핸디캠’인 소니 ‘TG1’이 297g이니,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만큼 휴대성이 좋다는 뜻. 더구나 작동도 쉽다. 렌즈를 앞쪽으로 90도 돌리면 저절로 켜지고, 2~3초 뒤에 촬영 버튼을 누르면 그만이다. 렌즈를 닫으면 바로 꺼진다. 렌즈는 앞뒤로 180도 이상 회전되므로 셀프 촬영도 할 수 있고, 작은 렌즈를 꽂으면 다양한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메뉴는 간단하다. 선택 메뉴가 5가지밖에 없다. 사진과 동영상 크기, 얼굴 인식, 손떨림 방지, 설정 정도가 전부. 굳이 설정에 손댈 필요는 없다. 3.5배의 디지털 줌이 있지만, 이는 보조적 수단일 뿐 적극 활용하기 어렵다. 디지털 줌이다 보니 선명도에 영향을 받고, 무엇보다 확대와 축소가 부자연스럽기 때문. 더구나 풀HD 모드에서는 줌 모드가 작동하지 않는다.

    동영상을 찍자마자 유튜브에 업로드를 할 수 있는 비밀은 변환이 필요 없는 파일 형식(MP4)과 USB 접속단자의 본체 내장에 있다. 따로 케이블을 준비하지 않아도 노트북이나 PC의 USB 단자에 꽂으면 외장형 드라이브로 알아챈다. 가격은 29만원대로 싼 편. 하지만 몇몇 구성이 다소 조악하다. 특히 휴대전화에 쓰는 LCD를 택한 탓에 촬영 영상을 다시 볼 때 화면 반전이 생겨 눈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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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칫솔
    은 열혈 얼리어답터이자, 인기 블로그 ‘칫솔닷컴’을 운영하는 IT 전문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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