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8

2009.10.27

이상적인 링크스 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 노수성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ool@golfdigest.co.kr

    입력2009-10-21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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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적인 링크스 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Royal Portrush Golf Club)은 대서양과 자이언츠 카우스웨이의 우뚝 솟은 절벽 아래 펼쳐져 있다. 북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북해안에 고대의 링크스 랜드를 그대로 간직한 채. 1888년 5월 9홀의 ‘더 컨트리클럽(The County Club)’으로 조성된 것이 포트러시 역사의 시작이다.

    이듬해 9홀을 추가해 18홀 코스가 됐고 1892년 ‘더 로열 컨트리클럽(The Royal County Club)’으로 이름을 바꿨다. 1895년에야 지금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으로 이름 붙여졌다. 그리고 같은 해에 영국 본토 밖에서 치러진 브리티시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첫 번째 링크스 코스가 됐고 1907년엔 첫 프로 대회인 아이리시 프로챔피언십이 열리기도 했다.

    현재와 같은 레이아웃을 갖게 된 것은 1929년. 당대 최고의 골프코스 설계가 해리 콜트는 높고 넓은 고원을 이용해 던루스 링크스(6867야드) 코스의 레이아웃을 했고 1933년에 첫선을 보였다. 포트러시의 다른 코스인 밸리(Valley, 파70, 6304야드)도 콜트의 작품이며 던루스 오픈 3년 뒤에 만들어졌다.

    던루스는 아름답게 펼쳐지는 링크스 랜드와 그린의 조화, 거친 러프와 가시금작화를 따라 페어웨이를 자연 그대로 옮겨놓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히말라야(Himalayas)’라는 별칭이 붙은 8번 홀(파4, 384야드)과 ‘스케리즈(Skerries)’로 불리는 13번 홀(파4, 372야드)의 절경, 그리고 ‘컬래미티(Calamity)’로 통용되는 14번 홀(파3, 201야드)은 이 골프 클럽의 특징을 규정하는 시그너처 홀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반 9홀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지만 로열 포트러시는 골퍼에게 영감을 주는 세팅, 이상적인 링크스 랜드, 최고의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링크스의 표본으로 꼽힌다. 콜트는 던루스를 “내가 설계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로열 포트러시의 던루스 코스는 2009~10년 ‘골프 다이제스트’의 ‘세계 100대 코스’ 중 4위에 올랐고 북아일랜드의 코스(122개) 가운데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1951년 영국 본토 밖에서 치러진 첫 번째 브리티시오픈 개최지라는 상징성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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