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4

2009.09.22

섹스에는 정년이 없다

  •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입력2009-09-16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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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에는 정년이 없다
    탤런트 이영애(38) 씨가 최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법무대리인을 통해 결혼 사실을 알렸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깜짝 결혼이라니, 팬들은 놀라움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깜짝 결혼 소식은 수많은 억측과 루머를 낳았다. 대표적인 미확인 루머가 남편의 나이가 50대 후반이라는 설(說).

    이런 억측성 루머를 접하니 문득 ‘엘레지(Elegy)’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나이 차가 30년이 넘는 제자와 섹스를 즐기던 노년의 문학교수가 결국 그녀가 떠난 뒤에야 사랑을 놓쳤음을 깨닫는다는 내용. 한마디로 ‘노년에 찾아온 사랑에 대한 고찰’이라고나 할까? 흔히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한 번쯤 용기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최근 재미난 법원 판결이 나왔다. 남성이 성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나이가 69세까지라는 것. 69세에 정년이라니! 그렇다면 69세 이후에 하는 섹스는 인생 2막의 마스터베이션이란 말인가? ‘쌍팔년도’ 기준으로 정한 ‘섹스 정년’이라 아니할 수 없다. 현대의학을 기준으로 하면 69세도 엄연히 이팔청춘이다. 누가 내게 묻는다면? 단호하게 대답할 자신 있다. ‘섹스에는 정년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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