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2

2009.09.08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특집 차분하고 알차게 담아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입력2009-09-02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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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특집 차분하고 알차게 담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한민국은 참으로 큰일을 또 겪었다. 그러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는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니 그는 행복한 분이 아닌가 싶다.

    ‘주간동아’ 701호 커버스토리 ‘대중의 가슴에 묻히다’는 예상한 주제였던 만큼 내용이 궁금했다. ‘김대중과 한국 현대사’는 사진을 주된 구성으로 하여 DJ의 삶을 돌아봤다. 일목요연하게 그와 한국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한국 위상 높인 브랜드 파워 대통령’과 ‘脫냉전시대 격변 이끌어낸 햇볕정책’ 기사는 그의 업적을 되새기는 의미가 있었고, ‘영원한 동지에서 변절한 저격수까지’는 많은 정치인과 그의 관계를 살펴봤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구심점 잃은 민주당, 포스트 DJ는?’은 그에 대한 애도의 정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현실 정치에서는 또 누군가가 대를 잇고 시대를 끌어나간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의 죽음이 한편으로는 ‘역사의 전환’과 ‘새로운 역사’를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걷고 또 걸어라! 멈춰서면 곧 죽음’은 DJ의 병력을 살펴보면서 다시 한 번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 건강법인지 알려준 기사였다.

    조금 더 ‘걷기’를 제대로 했다면 더 오래 사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치의의 말에는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커버스토리가 끝나자마자 ‘전술 바꾼 北, 대응 카드 고르는 南’이 나왔다. ‘맞아! 우리에게는 북한이 있었지!’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T-50 싱가포르 창공에 날아오르나’는 우리 군수산업의 발전상을 알려주는 내용이어서 뿌듯했다.



    조만간에 ‘T-50 싱가포르 창공에 날아오르다’로 제목이 바뀌기를 희망한다. ‘님, 혹시 인터넷 난독증 있나요?’는 인터넷에 올려진 각종 정보와 기사를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고, 자신의 의견과 판단을 피력하기에 앞서 충분히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아울러 그간 인터넷에서 왜 서로 반대되는 극단적 의견이 대립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됐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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