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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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MP3 플레이어 본다! 삼성전자 ‘옙 YP-R1’

  • 입력2009-09-0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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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MP3 플레이어 본다! 삼성전자 ‘옙 YP-R1’
    소니 워크맨이 있었기에 길을 걸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새한의 MP3가 있었기에 디지털 음악의 세계를 열 수 있었다.

    이제 ‘듣는 MP3 플레이어의 다음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가 됐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 플레이어로는 더욱 다양해진 미디어를 길거리에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보는 플레이어’가 절실해졌다.

    최근 ‘보는 플레이어’의 답을 내놓은 곳이 삼성이다. 두 달 전 ‘보는 휴대전화’ 바람을 일으킨 ‘AMOLED’ 화면을 MP3 플레이어에 넣었고, 다양한 미디어를 재생하는 막강한 성능도 갖췄다. 터치로 다루는 여러 재주는 덤으로 얹었다. 그것이 바로 ‘옙 YP-R1’이다.

    옙 R1엔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큼지막한 2.7형 AMOLED 화면 하나만 있을 뿐. 그래도 불편하지 않은 것은 화면에 떠 있는 아기자기한 아이콘을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조작하는 터치스크린 덕분이다. 메인 메뉴의 아이콘을 모두 위젯으로 만든 덕에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만 모아 메뉴를 구성할 수 있다. 또 옙 R1은 DNSe(Digital Natural Sound engine) 음장효과로 더 풍부한 음량, 세밀한 깊이의 음악을 들려준다.

    ‘보는 플레이어’라는 수식어에 맞게 각종 동영상을 인코딩 없이 볼 수 있다. 파일 형식이 무엇이든 DVD 수준의 인코딩 영상이면 조금의 끊어짐도 없이 재생한다. 일반 MP3보다 성능 좋은 프로세서를 쓴 효과는 매우 크다. 물론 플래시 동영상도 재생하는데, AMOLED의 선명한 화면으로 즐기는 맛이 다르다. 확장 케이블을 쓰면 옙 R1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TV에서도 볼 수 있다.



    듣고 보는 것뿐 아니라 갖고 노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생하는 음악에 DJ처럼 믹싱을 넣는 ‘비트 디제이’나 저장된 사진을 저절로 흘러가게 만드는 기능은 구경하는 맛이 난다. 플레이어의 외양은, 양옆을 직선으로 위아래를 곡선으로 부드럽게 처리한 틀에 핑크와 검정의 두 가지 색을 넣어 단아하게 꾸몄다. 스피커가 없고 액세서리가 부족한 게 흠. 그래도 눈은 즐거은 MP3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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